도심항공교통도 카카오T에서 부른다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부산 벡스코에 마련된 2023 드론쇼코리아 카카오모빌리티 부스. /사진=배한님 기자

24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 중인 '2023 드론쇼코리아'에 마련된 카카오모빌리티 부스에서 UAM을 예약하는 모습. /사진=배한님 기자

#카카오T 앱을 열고 부산 벡스코에서 가덕도 신공항(예정지)까지 가는 경로를 검색한다. 최단시간으로 제시된 UAM(도심항공교통), 즉 드론택시 이용 경로를 선택한다. 벡스코에서 동백섬에 위치한 버티포트(수직 이착륙장)까지 자율주행 택시로 6분, 동백섬 버티포트에서 가덕 신공항 버티포트까지 UAM으로 10분, 승하차 시간까지 더해 총 18분이 걸린다. '호출하기' 버튼을 누르면 즉시 UAM이 예약된다. 동백섬 버티포트로 이동하는 자율주행 택시 안에서 UAM 탑승 체크인도 간단히 진행할 수 있다. UAM이 상용화되면 차로 1시간20분, 버스로 2시간40분이 걸리는 이동 시간을 20여 분으로 대폭 줄일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3일 오는 2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드론쇼코리아'에서 UAM 사업 비전을 담은 전시관을 마련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LG유플러스 (9,920원 ▲10 +0.10%)·GS건설 (15,640원 ▲70 +0.45%)·파블로항공과 구성한 컨소시엄 'UAM 퓨처팀'은 UAM 호출부터 탑승까지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공동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UAM 퓨처팀은 국토교통부가 진행 중인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 'K-UAM 그랜드챌린지'에 최종 선정된 7개 컨소시엄 중 하나다. 국토부는 그랜드챌린지를 통해 2025년까지 UAM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UAM 퓨처팀의 UAM 서비스 운영 과정. /사진=배한님 기자

전시관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MaaS(서비스형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T'를 통해 UAM 호출에서부터 GS건설의 수직 이착륙장 '버티포트' 이용 과정까지 차례대로 간접 체험할 수 있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로 버티포트에 직접 들어가보거나 UAM을 조종해 볼 수도 있다. 5G·LTE 통신을 활용한 LG유플러스의 '교통관리 플랫폼'과 파블로항공의 'UAM 통합관제시스템'으로 사고 없이 UAM을 운행하는 비법도 확인할 수 있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전시관에서 지상과 상공을 포괄하는 멀티모달(Multi-modal) MaaS 플랫폼을 선보였다. 멀티모달 MaaS 플랫폼은 대중교통부터 택시·비행기·자율주행차·UAM까지 모두 포함해 이용자에게 최적의 여정을 제시한다. 이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한 택시나 대리운전, 내비게이션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원하는 여정을 선택하면 카카오T 앱에서 한 번에 이동수단 호출부터 예약·사전체크인·전체여정 확인 등도 할 수 있게 된다.

손하운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전략파트장은 "이용자 성향에 따라 도착예정시간부터 비용까지 모두 고려해 맞춤형 여정을 카카오T 앱에서 제안할 계획"이라며 "각 이동수단의 호출부터 교통 관리 및 관제 플랫폼과의 연동을 통한 심리스(Seamless)한 이동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