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 "황보승희 불출마 존중…조국 출마? 국민이 부끄러워 해"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용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2.02.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가정사 문제로 논란이 된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탈당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을 두고 이용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결단을 굉장히 존중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출마설에 대해선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우리 당은 문제가 터지면 어떤 책임감을 느끼고 반성하고 불출마 선언까지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야당, 여당 할 것 없이 잘못한 부분에선 국민들께 사죄 드리고 앞으로의 스탠스를 조정해 나가면 되는데 김남국 의원이나 이성만·윤관석 의원이 아직까지도 검찰 탄압이다, 야당 탄압이다 얘기하는 것은 국민 눈높이에 절대로 맞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불출마 선언을 한 황보 의원과 달리 민주당은 반성하는 태도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조국 전 장관의 부산출마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 대해선 "출마를 하고 안 하고는 본인 판단일 수 있다"면서도 "도덕성이 어긋나고 대학교에서 파면까지 받은 분이 또 다시 국민의 대표라면서 국회의원 출마를 한다는 것은 국민들이 보기에도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지 않을까란 생각을 한다"고 했다.

또 '우병우 전 민정수석, 최경환 전 의원 등도 출마설이 도는데 여당에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출마를 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여러 가지가 있는 것 같다"면서 "오히려 국민들께 속죄하는 측면에서 선출직 국회의원에 도전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한편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프랑스·베트남 순방 후 권영세 통일부 장관 교체 여부에 대해선 "권 장관은 정치인으로서 내년 출마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게 보이는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