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개시…오늘 200톤 내보낸다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24일 오염수(일본 측 표현 처리수) 해양방류를 앞둔 후쿠시마 원전 전경./로이터=뉴스1(요미우리 제공)

일본 도쿄전력이 24일 오후 1시를 기점으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예고한 대로 이날 오후 1시 원전 오염수(일본 측 표현 처리수)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오염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방사성 핵종을 제거한 뒤 해수와 희석된 상태로 방류된다. ALPS를 거쳐도 삼중수소는 완전히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해수와 섞어 삼중수소 농도를 낮추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쿄전력이 오염수 1톤에 해수 1200톤을 섞어 희석 작업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쯤 도쿄전력 발표에 따르면 처음 해양에 방류되는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1리터당 최대 63베크렐로, 도쿄전력 자체 기준치인 1리터당 1500베크렐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전력은 이날 하루 동안 오염수 200톤을 방류할 예정이다. 이후 17일 간 진행되는 1차 방류를 통해 오염수 7800톤을 바다로 내보낼 계획이라고 한다.

올해는 총 4회의 방류가 예정돼 있으며, 올해 예정된 방류량은 전체 보관량의 2.3%에 해당하는 3만1200톤이다. 도쿄전력 측은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하루 방류량을 최대 500톤까지 올릴 예정이다.

NHK는 방류개시 발표 직후 "손님보다 어획량이 줄까봐 걱정이다. 어민들이 (오염수 논란 때문에) 어로 작업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현지 해산물 식당 주인의 우려를 전하며 "정부와 도쿄전력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했다. 후쿠시마 오염수를 둘러싼 소비자와 국제사회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설득 작업을 지속해야 한다는 취지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후쿠시마에 현장사무소 설치해 방류 작업을 감독하고 있다. 한국 정부도 일본 정부와 핫라인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2주에 한 번씩 전문가를 보내 방류 상황을 공유받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