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한국도로공사에 '영동고속道 동백IC 신설' 지원 요청

이상일 용인시장(왼쪽)이 함진규 도로공사 사장(오른쪽)을 만나 용인 현안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제공=용인시

경기 용인특례시가 한국도로공사에 지방도 315호선 지하차도 공사 재개를 위한 설계·인허가 신속 추진, 영동고속도로 동백IC 신설 등 6개 지역 현안에 대해 지원을 요청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상일 시장은 지난 11일 오후 경북 김천시 한국도로공사 본사를 방문해 함진규 사장을 비롯한 도로공사 고위관계자들을 만나 여러 현안에 대한 지역 주민 의견을 전달하고, 사업 타당성 등을 설명했다.


주요 내용은 △지방도 315호선 지하차도 공사 △영동고속도로 동백IC 신설 △세종~포천 고속도로 동용인IC 신설 △세종~포천 고속도로 주요 시설물 명칭 변경 △GTX 용인역 환승센터(EX-HUB) 설치와 경부고속도로 지하 IC 설치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 협력 등 6건이다.

이 시장은 이날 함 사장에게 동백IC 및 동용인IC 신설은 주민 숙원 사업으로 언남동 구 경찰대 일대 택지 개발이나 이동·남사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용인시 면적이 서울시 면적의 98%에 달하고 인구가 109만 명이 넘어 경기도에선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지방자치단체로 발전했다"면서 "시 면적의 79%를 차지하는 처인구는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와 SK하이닉스 (189,900원 ▼3,100 -1.61%)가 각각 반도체 국가산단과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만큼 도로망 확충과 기반시설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내에 조성되는 GTX 용인역 환승센터(EX-HUB)는 수도권 남부 광역 교통의 중심이 될 핵심 시설이며, 국토교통부도 큰 관심을 보이는 만큼 도로공사가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세종~포천간 고속도로의 나들목이나 분기점 명칭에는 해당 지역(읍·면)의 이름을 반영해 달라고 덧붙였다.

함 사장은 "시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면서 "GTX 용인역 상공형 환승주차장은 교통 편의성 등의 측면에서 필요성이 있어 보이나 공사에서도 처음으로 시도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안전성 등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또 고속도로 나들목이나 분기점 명칭 부여와 관련해서는 도로공사의 기준에 합당하면 괄호를 열고 해당 지역 읍·면의 이름을 쓰는 것은 무방한 만큼 앞으로 용인시와 협의하겠다고 했으며 동백IC신설 문제는 좀 더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아울러 '용인시 모빌리티 컨소시엄'에 한국도로공사의 참여를 제안했다. 현재 용인시는 자율주행, 수요응답형교통수단, 로봇배송 분야 등의 산업발전을 위해 공공기관, 학술연구기관, 기업 등과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시장은 " 4차산업 발전을 위해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을 구상하고 있는데 삼성물산과 한화시스템, LG전자, SK텔레콤 등 여러 기업들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면서 "고속도로 휴게소를 활용한 '모빌리티 허브센터' 조성을 위해 한국도로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협력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함 사장은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해 도로공사에 협력을 제안한 것은 경기도 31개 시·군 중에서는 용인시가 처음"이라면서 "개인적으로 '미래 모빌리티 분야'가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분야에 대해 다양한 고민을 해 온 만큼 용인시와 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