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스, 전세사기 전말 공개 "집주인, 명의만 빌려줬다고 발 빼"

/사진=유튜브 채널 '덱스101' 캡처

UDT(대한민국 해군 특수전전단) 부사관 출신 방송인 덱스가 자신이 직접 겪은 전세 사기 피해 사건의 전말을 공개했다.

18일 유튜브 채널 '덱스101'에는 '다들 전세사기 조심하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변호사와 만나 전세 사기 관련 상담을 나누는 덱스의 모습이 담겼다. 앞서 덱스는 전세 사기를 당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덱스는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전세 사기에 대해 현재 실태를 파악하고 해결하려고 한다"며 "(제가) 전세 사기를 당했는데, 사기를 친 사람은 인정을 안 하더라. 그런데 저는 100% 당했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변호사는 "중개해 준 사람도 (전세 사기에) 공모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에 전세 사기 특별 합동 단속을 했는데, 전세 사기로 입건된 사람의 40%가 공인중개사 또는 공인중개사 보조원이었다. 보조원들이 중개사의 명의만 빌려서 중개사인 척을 많이 한다. 명의에 대한 책임이 굉장히 약하기 때문에 처벌도 약하다"고 지적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덱스101' 캡처

덱스는 "소수 때문에 전체 이미지가 망가지는 것"이라며 "저는 전세를 2억7000만원의 90%를 대출받았다. 전세 대출을 받아서 들어갔고 계약 기간은 2년이었다. 맨 처음에 2억7000만원을 집주인 A씨한테 주고 별문제 없이 계약이 끝났다. 잘살고 있는데 집주인 B씨에게 (A씨가) 매매를 한 것"이라고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저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나중에 은행에서 '집주인의 명의가 변경됐더라. 정보를 달라'고 해서 B씨에 전화했다"며 "문제는 그 집이 오래돼서 겨울에 누수가 발생했는데, B씨한테 연락하니까 저보고 자기가 아는 부동산에 연락해 수리비를 받으라고 하더라"고 했다.

덱스는 "그때부터 느낌이 이상했다. 이걸 왜 실랑이를 해야 하지? 내가 왜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지? 공사를 하고 100여만원의 수리비가 발생했는데, 부동산이 잠수를 탔다. B씨한테 전화했더니 자기가 집주인이 아니라고 하더라. 알고 보니 B씨는 갭투자자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B씨는 자기가 명의만 빌려주고 돈을 받았다고 한다. 이런 큰 금액이 오가는 게 처음이라 무서웠다. B씨를 욕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도 헷갈린다"고 토로했다.

이를 듣던 변호사는 "욕을 해야 한다. 나쁜 사람이 맞다. 현 행위 자체가 명의신탁으로 불법이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전세 사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차인은 거주지 관할 시?도에 피해자 결정 신청을 할 수 있다. 위원회 의결을 거쳐 피해자로 결정된 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전세피해지원센터(대면?유선) 및 지사(대면)를 통해 지원대책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