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소환되는 여의도 CEO들···하이투자證 다음은 어디?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여의도 증권가. /뉴스1

국정감사 시즌이 시작되면서 여의도 증권가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가 증인으로 소환된데 이어, 다른 증권사 CEO(최고경영자)들도 줄줄이 소환될 가능성이 있는데 상황은 지켜봐야 한다.

5일 국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감사 증인과 참고인 출석 요구 안건을 의결했다. 오는 11일 열릴 금융위원회 국감을 앞두고 7일 전 증인 명단을 확정한 것이다.


정무위가 출석 요구하기로 한 일반증인은 19명, 참고인은 11명이다. 이중 금융위 국감에 증권사 현직 CEO로는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홍 대표는 PF(프로젝트파이낸스) 상품 꺾기 관련 소비자 보호 실태 파악을 이유로 증인에 채택됐다. 하이투자증권은 새마을금고 관련 부동산 PF 익스포져가 자기자본 대비 상대적으로 높았던 증권사다.

금융감독원 국감은 이달 17일, 종합국감은 27일 열린다. 증권업계에서 확정된 증인은 많지 않으나 종합국감 일주일 전인 20일까지 추가로 증인을 소환할 가능성은 있다. SG증권 등 차액결제거래(CFD)발 반대매매 사태, 카카오 에스엠 주식 시세조종, 라임펀드 특혜성 환매 등 굵직굵직한 이슈가 많았던 터다.

지난 4월 라덕연 사태에 연루된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다시 거론된다. 금융당국은 라덕연 사태를 계기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감시 및 제재 체계에 대대적인 개선 조치를 단행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 관련 환매 특혜의혹과 관련해 금감원 국감에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 라임펀드 특혜 환매의혹에 민주당 현역 의원이 연루된 만큼 국감 공방이 오갈 전망이다.


이외에도 금융권에서는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이사, 황국현 새마을금고중앙회 지도이사가 금융위 국감 일반증인으로 채택됐다. 이 밖에 김현 이화그룹 소액주주연대 대표, 육건우 더퍼스트제이 부사장, 홍승태 SK텔레콤 고객가치혁신담당 부사장, 이재원 LG유플러스 MX혁신 그룹장, 이현석 KT 커스터머부문장 전무 등이 참고인으로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