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예비신랑, 고교시절 방송 출연까지…긴머리·안경 눈길

/사진=한국직업방송 '일 드림 채널'

전 펜싱선수 남현희와 재혼을 앞둔 사업가 전청조(28)씨가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에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전씨는 앞서 언론에 학창 시절 승마 선수였다고 했지만, 정작 학교 측은 승마 선수를 육성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25일 머니투데이의 취재를 종합하면 전씨는 2012년 전북 남원시에 있는 한국경마축산고에 입학했다.

한국경마축산고는 말산업 인력을 키우는 마이스터고등학교로, 말산업학과 단일 학과로 운영된다. 기초 농업과 마학, 마술학, 말산업 안전관리 등을 가르친다. 다만 19살까지 승마 선수였다는 전씨의 주장과 달리 승마를 전문적으로 가르치지는 않는다.

학교 관계자는 "말산업학과는 말을 조련하고 관리하는 인재를 키워내고 있다. 승마를 가르치기는 하지만, 선수를 육성하지는 않는다"며 "승마 선수로 활동한 학생도 당연히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전씨는 2013년 고교 재학 당시 한국직업방송 '일 드림 채널'에 출연해 직접 자신의 전공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저희가 하교 이후 목장조를 한다. 8명씩 목장에 들어가는데, 목장조가 하는 일은 말을 치료해주고 말한테 문제가 생기면 그걸 해결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기 말에 대한 특이사항만 알아야 할 게 아니고, 우리 학교에 있는 모든 말에 대해 특이사항을 알아야 되기 때문에 아침에 모여 회의를 한다"고 부연했다.

사진은 2011년 취업기능강화 최우수학교로 선정돼 기쁨을 나누고 있는 한국경마축산고 방태혁 교장과 학생들. 맨 오른쪽이 전청조씨. /사진=한국경마축산고

전씨는 23일 여성조선과 인터뷰에서 15살 연상 남현희와 재혼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둘은 올 초 '펜싱'이라는 접점으로 이어졌으며, 남현희의 이혼을 기점으로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고백했다.

전씨는 자신이 미국 출신 재벌 3세라고 주장했다. 또 14살부터 19살까지 승마를 했지만, 무릎을 다쳐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불가피한 사정이 있다며 자세한 신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뒤늦게 전씨와 동명인 여성 전과자의 판결문이 확인되면서 논란에 휘말렸다.

인천지법 제4형사부(부장판사 고영구) 판결문에 따르면 1996년생 여성인 전씨는 2020년 12월11일 사기 혐의로 징역 2년 3개월을 선고받았다.

1·2심 판결문에 따르면 전씨는 사기 행각으로 피해자 10명으로부터 수백차례에 걸쳐 총 3억여원을 편취했다. 전씨는 특히 여자인데도 남자 행세를 하거나 재벌그룹의 혼외자라고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한 명한테서 최고 7000여만원의 거액을 받아낸 사건부터 50만원 상당의 물품을 사용하고 돌려주지 않은 사건까지 다양하다.

당시 항소심 재판부는 "전씨가 다수의 피해자를 기망해 3억원에 가까운 거액을 편취해 죄책이 무겁다"며 "피고인은 대부분 피해자의 피해를 변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