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탄희 "연합정치 메시지, 민주당 200석으로 도매금 취급"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연합정치를 해야 한다는 본인의 메시지가 '민주당 단독 200석'으로 취급되고 있다며 반발했다.

이 의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단독 200석'과 저의 '연합정치' 메시지는 완전히 다른데도 우격다짐으로 같은 것으로 나열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지켜내고 민주당이 군소정당 등과의 연합을 통해 200석을 도모해야 한다'는 본인의 주장이 일각에서 '민주당 200석'으로 재생산되고 있다며 반박한 것이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비례대표 선출 방식의 병립형 회귀를 추진하는 것을 비판하며 민주당도 이를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당시 "내년 총선의 최대 목표는 대통령이 '묻지마 거부권' 행사하는 것의 기반을 최소한으로 축소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사실 연합 200석(거부권 법안에 대한 재의결 정족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본인의 라디오 발언을 인용해 '민주당이 벌써 총선 200석을 거론하고 있다'고 작성한 기사를 첨부하며 "'민주당 단독 200석'과 '연합정치'는 정반대"라며 "도매금 취급하고 싶은 것이겠죠"라고 썼다.

이어 "저는 민주당 단독 200석 욕심을 버리고, 'again(어게인·다시) 180석'을 외치지 말고, 민주당 의석이 지난 총선의 180석보다 일부 줄어드는 한이 있더라도 22대 국회에 등장할 다양한 신진세력과 연합정치를 해서 지금의 증오정치-반사이익구조를 끝내자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증오정치-반사이익구조를 끝내지 않으면 무정부 상태, 정치올스톱 상태가 지속되고 국민들의 불안과 고통만 커진다"며 "반대로 증오정치-반사이익구조가 깨지고 대통령 결선투표제가 도입되면, 윤석열 대통령과 같이 일 안 하는 대통령, 상대를 공격해서 반사이익만 누리는 대통령은 다시 탄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끝으로 "연합정치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며 "국민의힘의 선거법 개악 요구를 거부하자"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