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셉, '혈액투석용 이중층 중공사막' PCT 출원 완료

이노셉(대표 장경훈)이 최근 '혈액투석용 이중층 중공사막 및 이의 제조방법'에 대한 PCT(국제특허) 출원 및 국내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노셉은 중공사 분리막을 만드는 여러 방식 중 비용매 유도 상분리 현상(NIPS) 방식을 주로 사용 중인 회사다. 이노셉 관계자는 "주요 기술은 NIPS 방식 제조 과정에 특수 개발한 제조 방식을 적용해 주요 재료의 확산 속도를 조절하고 성형된 중공사막의 기공을 컨트롤하는 게 특징"이라고 했다.


회사 측은 특히 이번에 PCT 출원한 기술은 혈액투석용 중공사막 제조에 유용한 기술이라고 했다. 이노셉 관계자는 "혈액투석은 실과 같이 얇은 원통형 구조의 중공사막 내부에 혈액을 흘리고 외부에는 투석액을 흘려 요독을 걸러주는 것"이라며 "이때 중요한 점은 혈액 내 요독은 제거하고, 알부민 같은 필수 단백질은 남겨두는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선 중공사막 내부에 요독보다는 크고, 필수 단백질보단 작은 중간 사이즈의 기공을 만들어야 한다. 중공사막 바깥쪽 기공은 크게 키워 효과적으로 요독을 배출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같은 점에서 이노셉의 기술은 혈액 투석용 중공사막 제조에 강점을 갖고 있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이노셉은 해당 기술을 혈액투석용 중공사막의 국산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사용 중인 혈액여과기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 중인데, 국산화에 성공해 의료기기 수입 비용을 줄이고 환자들의 금전적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중공사 분리막은 혈액여과기뿐만 아니라 물 정수나 가스·액체 분리 등에도 사용 가능하다. 이노셉은 이번 건 이외에도 지난 5월 중공사 분리막 제조 기반 기술에 대한 PCT 출원을 완료한 바 있다. 중공사 분리막 제조 기반 기술과 기공 크기 조절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로 사업군을 넓혀갈 계획이다.

장경훈 이노셉 대표는 "당사는 혈액 투석기 국산화 선구자로서 해외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며 "이식·부착형 인공신장기 개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혈액투석 치료를 받는 환자는 시간·공간적 제약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라며 "이식·부착형 인공신장기를 개발해 환자들에게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선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노셉의 혈액여과기용 중공사 분리막 번들(사진 위쪽) 및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 시작품/사진제공=이노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