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 "내년 회사·BJ·별풍선 명칭 다 바꾼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닉네임 쪼꼬)는 30일 서울 송파구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3 아프리카TV BJ대상'에서 올해 성과와 내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아프리카TV

"올해는 '아프리카TV' 'BJ'라는 이름으로 진행하는 마지막 시상식이 될 것입니다."

정찬용 아프리카TV (110,100원 ▼300 -0.27%) 대표(닉네임 쪼꼬)는 30일 서울 송파구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3 아프리카TV BJ대상'에서 이같이 밝히며 내년 아프리카TV의 대변화를 예고했다.


아프리카TV는 내년 상반기 글로벌 플랫폼 '숲'(SOOP)을 론칭한다. 이와 함께 'BJ' '별풍선' 등 명칭도 모두 변경할 예정이다.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정 대표는 "숲이라는 명칭은 '숲'(forest), '수프'(soup) 등 다양한 의미로 유연하게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프리카TV라는 국내 명칭에서도 'TV'를 빼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고, '숲코리아'로 바꾸는 방안을 유력하고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명뿐 아니라 'BJ'를 외국에서 일반명사로 쓰이는 '스트리머'로 통일하고, 별풍선도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네이밍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최근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에 뛰어든 네이버(NAVER (182,900원 ▼300 -0.16%))에 대해서는 위기의식을 느끼는 동시, 시장이 확대된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라 평가했다.

정 대표는 "라이브 스트리밍 사업은 벤처에서 시작된 서비스라 그간 큰 기업이 손을 대지 못한 상태였는데, 네이버가 '치치직'이라는 서비스로 경쟁에 합류하면서 산업은 더욱 발전할 것"이라며 "다만 경쟁은 더욱 심화할 것이며 우리는 자체 경쟁력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올해 성과에 대해 정 대표는 "아프리카TV는 지난 13년간 재무적으로 성장을 멈춘 적이 없다"며 "올해 역시 사업적으로 준비한 개인화 서비스, 숏폼 등도 거의 100% 수행했다. 물론 서비스적으로 조금의 아쉬움이 있었지만 나아지고 있어 기분 좋다"고 말했다.

'버추얼' 부문에서의 성과도 강조했다. 정 대표는 "올해 아프리카TV라는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에 버추얼이 진입장벽을 낮춰줌과 동시에, 선입견 없이 그 사람의 재능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줬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