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고, 24시 패션 특화 풀필먼트 센터 오픈

-이강섭 두핸즈 팀장 인터뷰

품고가 경기도 군포 복합물류센터 내에 24시 패션 특화 풀필먼트(fulfillment·통합물류관리) 센터를 오픈했다. 패션 전문 물류업체의 서비스 중단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오는 상황에서 품고의 패션 특화 센터 오픈은 동종업계와 확연히 다른 행보다. 품고의 제휴사업부 담당자인 이강섭 두핸즈 팀장에게 그 이유를 들어봤다.

이강섭 팀장/사진제공=두핸즈

-품고가 패션 특화 풀필먼트 센터를 만든 계기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선도하는 품고에서 패션 카테고리의 물류는 당연히 서비스해야 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하나의 센터에서 패션까지 처리하는 것이 어려우므로 전용 센터를 오픈했다. 패션 특성상 시즌에 따라 SKU(종수) 입고와 반출 관리를 해야 하지만 많은 고객사들이 어려워한다. 품고 패션 특화 센터를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이미 입고부터 반품·양품화, 반출까지 품고 자체 솔루션 '품고 나우'를 통해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 구현돼 있어 센터가 확정된 이후에는 빠르게 서비스를 론칭할 수 있었다.

-품고 패션 특화 센터의 강점은.
▶대표적인 택배 분류 터미널이 있는 군포 물류단지에 3,000평 정도 되는 여유 있는 공간을 패션을 위한 전용 공간으로 마련해뒀다. 패션 상품을 고려해서 레이아웃을 구획했기 때문에 다양한 상품 종수를 효율화해서 관리할 수 있어 공간 효율이 높아져 보관비용도 낮춰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패션 물류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10%에서 많으면 20% 이상 발생하는 반품인데, 품고 패션 특화 센터는 반품 상품이 입고되면 당일 반품을 검수해서 구체적인 반품 정보를 제공하는 등 이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반품 전문 양품장도 별도로 구축해뒀다.

-품고는 패션 특화 풀필먼트 센터로 지속 가능한 운영이 가능하다고 판단하는가.
▶패션 물류는 일반 물류와 달리 다품종·소량 생산이 많은 카테고리 중 하나라 관리하는 측면에서 매우 어려운 물류다. 하지만 품고는 파트너스 서비스를 통해 품고와 파트너스 센터 협업으로 전문성을 살리고, 업계 최초 품고만의 5대 약속을 전 센터가 준수할 수 있도록 물류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복잡하고 어려운 패션 물류 또한 CS 처리에 특화된 품고의 시스템과 운영을 맡은 센터의 의류 물류 노하우라는 강점만 살려 지속 가능하게 운영할 수 있는 모델로 만들어냈다고 자부한다.


-시즌성이 큰 패션 물류의 경우 시즌이 지났거나 판매 예측이 어려워서 물량이 남아서 보관하는 비용이 생기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해결했나.
▶'품고 나우' 물류 시스템의 최대 장점은 잘 팔리는 상품만 넣어서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시즌성이 큰 상품은 소량의 상품군을 일부 수량만 선택해서 넣는 등 물건이 남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을 품고에서는 문의 시 셀러들에게 권장하고 있다.

-패션 부분은 네이버쇼핑라이브, 그립 등에서도 라이브 방송을 통한 판매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야간 주문도 많은 편인데, 품고는 야간 의류 이벤트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품고는 고객경험팀을 통해 미리 행사일정에 대해 파악하며 예상 물동량에 대해 사전에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행사 시 출고 캐파에 맞게 100% 당일 출고를 하고 있다. 또한 주문예측 시스템을 통해 당일 시간대별로 출고 작업에 필요한 인원을 산정하고 있다. 행사로 인해 판매분 소진이 빨라서 긴급입고가 필요할 경우 고객사와 협의하여 진행할 수 있도록 서비스화 해서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의 기획자로서 추가로 계획하고 있는 게 있다면.
▶패션 물류에 필요한 반품과 양품화에 대해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 현재 제공하고 있는 브랜드 패션 물류 서비스에서 추후 동대문까지 범위를 넓혀 고객이 희망하는 서비스로 빠르게 고도화해나가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