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이별 통보 전날 다른 여자와 결혼"…불륜녀 될 뻔한 기막힌 사연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약 8개월간 교제하며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가 최근 다른 여성과 결혼식을 올리고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했다는 사연이 소개됐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약 8개월간 교제하며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가 최근 다른 여성과 결혼식을 올리고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했다는 사연이 소개됐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가 수원에서 다른 여자와 결혼을 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전날 올라왔다.

30대 중반 여성이라 밝힌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결혼을 전제로 남자친구 B씨와 교제 중이었다. 이들은 결혼을 약속하고 반지까지 주고받은 상태였다.

최근 A씨는 '일이 바빠지고 중국 출장을 가게 됐다'는 B씨의 말에 "바람 피는 거 아니지?"라고 물었다. 이에 B씨는 단호하게 부정했고 약 한 시간 뒤 일방적으로 A씨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그러던 중 A씨는 며칠 전 B씨가 다른 여성과 수원의 한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알고 보니 이들이 헤어진 날은 B씨의 결혼식 다음 날이었다.

즉 B씨는 A씨와 다른 여성을 동시에 만나다 다른 여성과 결혼하자 바로 A씨에게 이별을 통보한 것이었다.

또한 A씨에 따르면 결혼을 한 다른 여성은 B씨가 이전에 '전 여자친구'라고 말한 인물이었다.

A씨는 "언제까지 나를 속였을지... 내가 추후엔 불륜녀가 될 뻔했다"며 "마지막까지도 한 번을 져주지 않는 나의 성격을 탓하면서 헤어짐을 고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손발이 다 떨리고 진정되지 않는 마음으로 (일상을) 보내고 있다"며 "그 남자는 지금 신혼여행 중이다. 나는 이렇게 불행 속에서 하루하루 지내고 있는데. 이 글을 읽고 사람들이 이런 경험과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다.

해당 글에서 A씨는 B씨의 인적 사항과 결혼식을 올린 일시를 일부 특정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찾아보면 누군지 다 알겠다" "결혼 전에 알게 돼서 다행으로 여기자. 좋은 사람 만나서 잘 살면 된다" "많이 힘들겠다. 남의 눈에 피눈물 나게 하면 인생 어딘가에서 분명 그 사람은 죗값 받게 된다" 등 반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