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케이, 장중 첫 4만1000 돌파…홍콩, 2%대 하락 [Asia오전]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22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엇갈렸다. 일본 증시는 간밤 미국 뉴욕증시 상승 흐름을 이어받아 오름세를 보여 닛케이225지수가 처음으로 4만1000선을 넘어섰다. 반면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는 정부 경기부양책에 대한 우려와 차익실현 매물에 흔들렸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87엔(0.07%) 오른 4만844.53으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이날 장중 200엔(포인트) 이상 오르며 4만1087.75까지 오르며 전날 기록했던 장중 최고치(4만823)를 하루 만에 다시 썼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는 4만815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자, 일본에서도 기술주 중심의 매수세가 형성됐다. 일본은행의 금리인상에도 엔저 현상이 이어지는 것도 지수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0.39% 오른 151.81~151.83엔에서 거래되며 엔화 약세를 나타냈다.

도카이 도쿄리서치센터의 나카무라 타카시 수석 전략가는 "분기 말을 앞두고 배당 권리 취득 등을 위한 투자가 이뤄지고, 일본 특유의 계절적인 수습 환경의 양호함도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지지하고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주 지수의 오름폭이 전날까지 2100엔가량에 달하는 등 계속된 강세에 대한 부담감에 (4만1000 돌파 이후) 매도세가 유입돼 상승 폭은 줄었다"고 전했다.

중화권 증시는 모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시간 기준 오전 11시30분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11% 내린 3042.93에, 홍콩 항셍지수는 2.03% 떨어진 1만6521.47에서 거래되고 있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0.18% 하락한 2만162.83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재무부가 공개한 1~2월 재정 수입·지출 내역에 대한 실망감과 전날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중화권 시장을 지배했다. 중국 재무부는 전날 1~2월 재정 수입·지출 내역 공개를 통해 해당 기간 세수가 3조7800억위안(약 698조69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국 재정 대부분을 차지하는 세수의 급감으로 연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당국의 경기부양 움직임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