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가 만두집 차린 까닭…LG유플 "소상공인 AI솔루션 집중공략"

박성율 LG유플러스 기업사업그룹장(전무)이 1일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열린 '우리가게패키지 AX 솔루션'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2024.04.01./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9,910원 ▼20 -0.20%)가 AX(AI·DX) 매장관리 솔루션으로 소호(SOHO·소규모 자영업) 매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선언했다. AX는 AI(인공지능)를 통한 DX(디지털 전환)를 뜻하는 LG유플러스의 브랜드다.

박성율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장(전무)은 1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우리가게패키지 AX 솔루션'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소호 시장에서 AI와 DX(디지털 전환)를 결합한 AX 솔루션으로 2027년까지 연 매출액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며 "시장점유율 30~33% 정도로 1위 또는 공동 1위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AX솔루션 출시에 앞서 유명 외식사업가 백종원씨의 '더본코리아'와 협업해 지난해 9월부터 실제 만두가게를 운영했고, 서울 용산에 추가 점포를 개설할 예정이다. 박 그룹장은 "임직원이 직접 식당운영을 체험하면서 점주의 고충과 효율화 지점, 고객으로서의 불편함 등을 깨달아 상품에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우리가게패키지 AX 솔루션은 AI 전화·예약과 웨이팅·키오스크·오더(테이블오더)·포스(POS) 6가지로 구성됐다. 점주는 매장 상황에 맞춰 필요한 기능만 가입할 수 있고, 고장이 발생하면 각 기기 제작사 대신 LG유플러스 고객센터로 연락해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매장관리 솔루션이 기능별로 산재된 탓에 비용·시간이 낭비되고 데이터를 수집하기 어려운 현재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게 LG유플러스의 구상이다.

AI 전화·예약은 AI를 기반으로 매장위치·영업시간 등 전화문의 응대와 예약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자동 응대내역은 업주가 별도 앱으로 확인할 수 있고, 네이버·카카오 등 다른 시스템을 통해 접수된 예약도 관리할 수 있다.


웨이팅은 매장이 붐비는 시간대에 손님이 줄을 덜 서도록 돕고, 대기 접수·취소 고객에게 주변 볼거리나 매장 이벤트를 안내하는 서비스다. 업주는 키오스크·오더로 고객이 주문을 스스로 처리하도록 매장을 구성하거나 포스를 도입해 카운터를 운영할 수도 있다.

AX 솔루션의 월 요금은 기능별로 9900~4만4000원대다. 기기 도입 비용은 별도로 책정된다. 정승헌 LG유플러스 소호사업담당은 "(기기 비용을 포함해) 월 10만~30만원대로 이용할 수 있다"며 "테스트 결과, 업주 1명과 직원 1~2명이 일하는 매장에서 이용해 각종 비용이 30% 정도 절감됐다"고 말했다.

박 그룹장은 "최근 매장에 DX 솔루션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토탈 솔루션에 대한 고객 니즈가 많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분야별 선도 사업자들과 제휴를 확대해 솔루션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