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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삼성이 집창촌 옆 발원지를 방치하는 이유

[경제기행]④초일류 삼성의 역설, 생가는 팔리고 모태건물은 뜯기고 터는 방치...

이백규의氣UP 머니투데이 이백규 기자 |입력 : 2004.10.11 08:20|조회 : 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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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행]④초일류 삼성의 역설, 생가는 팔리고 모태건물은 뜯기고 터는 방치..

대구는 청년 이병철이 1938년 28세의 패기로 삼성상회를 설립, 오늘의 삼성 그룹을 일으킨 그룹 발원지이다.

그로부터 3년여후인 1942년 1월9일 이건희 회장이 태어나 자라고 유치원을 다닌 곳이 대구이며 그러면서 부친이 하는 사업을 어깨 너머로 지켜보면서 사업과 숫자에 대한 감을 남들보다 빨리 익힌 곳이 대구이다.

대구는 호암이 삼성상회의 성공을 발판으로 제일모직을 세워, 상업자본 성격의 삼성 자본을 수입대체의 산업자본으로 형질전환시킨 곳이자 6.25 동란으로 빈털털이가 된 호암에 재기 자금을 제공한 곳이기도 하다.

대구는 삼성에게 물질적 토대가 되었을 뿐더러 정신적 고향이 되주기도 했다. 인재 제일주의, 사업보국, 1등주의, 완벽주의같은 삼성 정신은 대부분 대구에서 뿌려지고 자라고 전국으로 확산돼 각 사업장에서 경영성과물로 거둬졌다.

38년 근대적 개념의 기업 삼성상회가 비로소 문을 연후 극동 반도 땅의 조그만 민족 기업 삼성이 어떻게 국제적 초우량 기업으로 비약할 수있었을까. 그 에너지는 무엇이고 어디서 나와 어떻게 삼성역사를, 우리 기업사를, 전세계 반도체 역사와 휴대폰 역사를 새로 쓰게 했을까.

웬만한 은행을 능가하는 자금력과 세계 초일류 인재와 기술이 한덩어리로 뭉쳐져 발산하는 에너지. 그 물질의 힘과 삼성만의 독특한 기업문화, 삼성정신은 누가 어떻게 만들어 냈고 어떻게 하머니를 내게 하고 있고 그 조화에서 뿜어져 나오는 지금같은 파죽지세는 앞으론 얼마나 더 오래될 것인가. 이런 궁금증이 이번 기행을 마칠 때 쯤이면 풀려 있으리.......

눈이 시리도록 짙부른 가을하늘이 드높던 9월 어느날 삼성그룹의 발원지 대구를 찾았다.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인 삼성상회. 많이 알려져 있겠지 하는 예상을 깨고 이름 네자 갖고 거길 찾아가기란 쉽지 않았다.

지저분한 거리에 귀청을 찢는 듯한 기계 돌아가는 소리, 오토바이 수리에서 나는 굉음, 등등..대구 중구 인교동 61(현재 성내3동) 서문시장 북성로(일명 공구거리)의 끝트막, 시끄러운 곳에 삼성상회가 있었다.

족히 5백미터는 되는 공구거리엔 땀과 기름때가 범벅이 되어 바삐 움직이는 공장 사람들과 기계 공구를 파는 사람, 오토바이와 제초기, 경운기를 길거리에 내다 놓고 그냥 거기서 수리하고 있는 일꾼들로 뒤범벅이 되어 있었다.

30년전 70년대의 개발시대를 연상케하는 얼룩달룩 기름때 천지의 러닝셔츠만 입고 길거리를 자기 작업장인양 차지하고 일하는 공원들과 남루한 건물. 그 끝자리에 삼성 발원지 삼성상회가 있고 여기서 걸어서 2~3분, 1킬로미터 가량 가면 그 유명한 대구의 집창촌 자갈마당이다.(삼성상회가 소재한 대구 북성로, 일명 공구거리. 사진 왼쪽 아래 가게에서 10미터 떨어진 곳이 삼성상회 터다.)
①삼성이 집창촌 옆 발원지를 방치하는 이유



삼성 창업지에 가면 세번 놀란다. 너저분한 주위 환경에 놀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나 작고도 옹색한, 여기서 삼성이라는 국제적 대기업을 일으켰다는 증거는 검은 색 자재로 만들어 놓은 기둥과 기념벽, 그 벽에 걸어놓은 30년대 창업 당시 건물 사진 밖에 없다는 사실에 더 놀라게 된다.

그리고 썰렁한 그곳을 둘러보고 주변 현지인들 증언을 듣다보면 한번더 진정 크게 놀란다. 그 숨겨진 뜻을 느끼는 사람은...

삼성의 모태, 삼성상회 건물은 온데간데 없고 10평도 못돼는 8평짜리 터만 달랑 남아있다. 민족적 자랑이자 국제적 대기업이 된 삼성의 힘을 느껴보기 위해 불원천리하고 달려온 답사객이나 구경꾼들은 첫인상에 대부분 실망한다.

삼성상회 건물은 97년9월 철거됐다. 복개천 도로를 닦으면서 도로법과 소방법에 위반돼 절반 훨씬 넘게 헐어야할 처지가 되자 아예 목조로 지어진 건물 전체를 철거했다.그냥 버린 건 아니고 분해해, 에버랜드 창고에 보관하고 그자리엔 기념물만 만들어 놓은 것이다.(이 대목에서 왜 에버랜드가 등장하는지는 나중에 알게된다)

터 뒤쪽엔 6층짜리 건물이 만국기를 휘날리며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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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소셜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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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김부장  | 2005.06.09 13:07

당신의 표현대로 국내 최대의 기계공구 유통기업으로 매출 1,000억원대에 순익 50억원을 내는 알짜회사를 당신의 표현대로 알쏭 달쏭한 간판, 이상한 상호로 표현하는 당신은 과연 옳은사람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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