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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숙의경영코칭]새 직원이 튀어 보일 때

고현숙의 경영코칭 고현숙 한국코칭센터 부사장 |입력 : 2004.11.26 16:40|조회 : 12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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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상대방의 처지를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정말 이해하지 못하는 일이 몇 가지 있다. 교실에서 수업 받는 학생과 앞에서 가르치는 선생님이 대표적 예다.

늘 떠드는 학생도 한번 교단 위에 나아가 소음 속에서 제멋대로인 학생들의 주의를 집중시키려고 악을 써 보면, 선생님이 왜 그렇게 화를 잘 내고 걸핏하면 목소리를 높이는지 대번에 이해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선생님도 가끔은 아이들 책상에 하루종일 앉아 봐야 수업시간에 졸리고 몸이 비틀리는 것이 어느 정도는 당연한 일임을, 왜 100% 집중이 어려운지 그 처지를 헤아릴 수 있다.

직장을 옮겨 완전히 낯선 환경에서 위축되는 심정도 한 회사에서 오래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은 실감하기 어렵다. 일대 일로 보면 전혀 꿀릴 것 없는데, 더 오래 근무했다는 사실 만으로 괜히 이쪽에서 상대에게 잘 보여야 할 것 같다.

그래서 마치 불공정한 게임같다고 느끼는 것이 직장을 옮긴 사람의 마음이다. 긴장도 되지만, 한편에선 또 뭔가 존재 증명을 해 보이고 싶게 된다. 그래서 하게 된 의욕에 찬 행동이 "왜 저렇게 튀냐?'는 고참들의 냉소의 대상으로 취급되어 버리는 수도 있다.

다른 회사에서 옮겨온 직원이 있었다. 몇 주 지나 회의 석상에서 그가 내놓는 아이디어들은 내용도 좋았지만 그것을 제안하는 그의 얼굴은 열정으로 넘쳐 빛나 보였다. 기존 직원 A는 "와, 대단합니다. 나도 처음 왔을 땐 저랬는데 말이죠…. 불과 1년 만에 내가 너무 안주한 것 같네요." 라고 감탄을 했다.

또 다른 직원 B는 그 아이디어를 하나씩 심사 평가하는 듯이 보였다. "1번 안은 작년에 해 봤는데 효과가 없었습니다. 2번 안은 상황을 모르고 하는 소리죠. 실행에 옮기기가 현재로선 무리고요, 3번 안은 글쎄요… 본인이 직접 해보고 성과가 있으면 그때 전체적으로 확대하지요."

아주 강한 사람이 아닌 한에는 이런 일을 한두 번 겪고 나면 시도 자체를 그만두게 된다. 그러다가 몇 년 후 반짝 반짝하는 후배가 들어와서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한숨을 쉬는 것이다. "나도 한 때 저렇게 빛났었는데…."

새로운 직원이 튀어 보일 때, 사실은 이 장면이야말로 그 회사에 상당한 가치를 더할 수 있는 기회임을 알아채는 것이 리더의 지혜다. 새로운 직원이 아직 이 조직에 적응하기 전에 내놓는 다양한 아이디어, 새로운 시도, 열정이야말로 창의성과 시너지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리더라면 당연히 이것을 더 격려해주고 칭찬해 주어야 한다. 획일적인 문화에서 성장한 탓인지, 우리는 나와 다른 남을 보면 불편해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문화 속에서 새 직원의 열정을 튀는 것으로 희화화시켜 버리려는 압력에 리더는 당연히 저항해야 한다.

새로 온 직원이 의욕을 꺾이지 않고 계속 열정을 발휘하도록 돕는 것, 그가 이 회사에서 자기 비전을 찾도록 하는 것은 상사의 책무라 할 수 있다. 특히 직원이 자신의 일에 대해 분명한 가치를 느낄 수 있을 때 그가 회사와 자신이 어떤 점에서 같은 가치를 추구하고 있는지를 물어 보라.

이 질문에 대답할 것이 한마디도 없다면 "나는 이 직장을 단지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닐 뿐이야"라고 스스로에게 날마다 얘기하는 것과 같다. 어쩌면 거꾸로 상사는 새로 온 직원이 무조건 기존 직원에게 지고 들어가려고 하는 것을 경계해야 할지도 모른다.

자신의 생존 방법이라 생각하고 '무조건 동화되기'로 방향을 잡은 사람은 기실 조직 발전에 그리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호되게 시집살이 한 며느리가 못된 시어미 된다는 말처럼, 이런 사람일수록 늦게 들어온 사람에게 텃세를 부릴 가능성이 많다.

개인에겐 새로운 일에 적응하는 것이 과제이듯이, 조직은 새로운 인재를 받아들여 자기 문화에 풍부성을 더하는 것이 과제다. Helen@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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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의 소셜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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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어리버리  | 2004.12.03 02:52

[고현숙의경영코칭] 7탄이 나올 날이 오늘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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