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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에서 배우는 리더십 포인트

[이미지 리더십]춤에서 호흡 맞추기와 존중을 느껴

하민회의 이미지 리더십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입력 : 2008.06.24 12:41|조회 : 9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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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에서 배우는 리더십 포인트
며칠 전 '푸에고(Fuego;불꽃)'라는 플라멩코 공연을 보았다.

화려한 의상과 격렬한 춤사위가 살아있는 이 작품은 스페인의 국보급 무용가로 불리는 카르멘 모타가 제작하고 그의 청각장애 아들인 호아킨 마르셀로가 안무를 맡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어머니를 따라 공연장을 누비며, 소리가 아니라 진동만으로 춤을 배운 아들은 이제 어머니가 이끄는 무용단의 수석단원이자 안무가로 활약하고 있다. 아무 것도 듣지 못했던 아들에게 어머니의 춤이 곧 희망이 되었던 것이다.

공연도 뜨거웠지만 객석도 못지 않았다. 폭 넓은 연령층이 빼곡히 메운 객석에서는 지칠 줄 모르는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아름다운 춤만으로도 국적과 인종을 넘어 가슴에 요동치게 만드는 소통이 일어날 수 있음을 확연히 보여준 셈이다.
 
최근 문화에 관심을 기울이는 CEO들이 늘고 있다. 악기연주를 배우고 미술을 그려보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듣고 영화나 공연감상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고 움직이기 위한 감성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문화를 통해 열려진 가슴은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과 타인을 대하는 태도까지 열어주기 때문이다. 그 중 리더십을 배우는 데는 댄스가 최고인 듯 싶다. 1년 넘게 댄스를 배우고 있는 필자 역시 종종 내가 배우고 있는 것이 댄스가 아니라 리더십이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다.
 
두 사람이 한 몸처럼 움직여야 아름답게 춤을 출 수 있는 페어댄스(Pair dance)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파트너를 존중하고 배려하고 감사할 줄 아는 마음가짐이다. 간혹 발 동작이 틀려 상대의 발을 밟거나 기우뚱하고 중심을 잃어 더 이상 춤을 진행 할 수 없을 경우가 생긴다.

특히 춤을 처음 배울 때는 자주 그렇다. 이때 좋은 파트너는 잘잘못을 따지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실수인 듯 감싸준다. 그런 파트너의 행동이 다시 한번 춤을 시도할 수 있는 용기가 된다.

언젠가 춤을 추다가 틀리면 파트너에게 짜증을 부리고 다그치는 커플을 본 적이 있다. 얼마지 않아 그들은 아예 춤을 그만두었다고 한다. 댄스의 파트너십은 마치 리더(Leader)와 팔로우(Follow)가 서로 아껴주고 존중할 때 비로소 진정한 리더십이 구현되는 진리와 다르지 않다.
 
파트너를 존중하고 아끼는 마음은 호흡 맞추기로 연결된다. 단순히 움직임을 상대와 맞추는 것이 아니라 파트너가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충분히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특히 공간유지가 중요하다.

서로의 팔이 연결된 상태에서 중심을 잡고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하려면 두 사람간의 적당한 공간이 확보되고 이것이 무너지지 않고 유지되어야 한다. 지나치게 가까이 가면 서로의 발 놀림에 방해가 되고 반대로 너무 멀어지면 자연스러운 동작이 나오지 않는다.
 
밀고 당김도 탄력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멀어질 듯 가까워질 듯 서로의 거리를 유지하며 서로의 움직임을 돋보이도록 만들어줄 때 댄스의 묘미가 느껴진다. 노련한 댄서일수록 밀고 당김을 멋지게 연출해 갈채를 받는다.
 
리더십에서도 공간유지와 밀고 당김은 중요한 일이다. 지나치게 상명하달 식의 빡빡한 조직문화는 유연한 아이디어를 발휘할 여유를 잃게 만들 수 있다. 여유 있는 마음으로 생각해가며 일할 수 있도록 물리적 심리적인 공간을 만들어주고 지켜 주는 것이야말로 리더가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다.

노련한 댄서가 그러하듯 훌륭한 리더는 자칫 밋밋해지기 쉬운 관계나 일의 진행을 밀고 당기는 재미를 부여함으로써 보다 탄력적이고 흥미진진하게 만들 줄 안다. 어려울 때는 거침없이 총력을 기울일 것을 호소하기도 하고 가끔은 놀랄 만큼 즐거운 이벤트를 만들기도 하고 간혹 함께 울 줄도 안다. 보람과 보상을 동시에 주어가며 그들을 움직일 줄 안다. 그것이 곧 바람직한 파트너십이자 리더십이다.
 
춤을 추는 일은 쉽지 않다. 자신의 몸 조차 마음 먹은 대로 움직여지지 않는데 하물며 파트너와 함께 춤을 추는 일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 그렇지만 일단 춤을 추기 시작하면 그 동안 느끼지 못했던 '함께'가 주는 달콤한 성취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 백 권의 리더십 서적이 주는 깨달음을 어느 순간 몸으로 터득하는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주저 없이 말하라. 쉘 위 댄스 (Shall we d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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