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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아이와 감정 주파수 맞추기

[이서경의 행복한 아이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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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세인 혜미(가명)는 어린이집에서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지 못해 엄마가 병원에 데리고 왔다. 놀이관찰을 통해 보니 혜미는 감정 발달에 문제가 있었다. 자신의 감정을 적절하게 인지하고 표현하는 능력도 떨어졌지만, 다른 사람의 감정에 둔감한 것이 눈에 띄었다.

양육환경을 살펴보자, 엄마는 평소 혜미를 대할 때 지나치게 이성적으로 접근을 하여, 감정에 공감해주는 모습이 부족했다. 혜미가 넘어지면, 엄마는 “얼마나 아프니? 속상하지?”라고 하기보다는 “일어나, 너는 애기가 아니니까 울지 말고. 이런 건 아무 것도 아니야”라고 얘기해주는 편이었다. 놀이 치료와 양육환경 개선으로 혜미는 감정 표현을 잘 하게 됐고, 유치원에서도 친구 관계가 개선됐다.

부모 중에서는 아이의 감정에 공감을 덜 해 주는 경우가 있다. 아이가 강하게 크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일부러 그러기도 하고, 감정 표현이 어색해서 그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우리 아이의 좋은 성격 형성과 원만한 대인 관계를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아이의 감정에 공감을 많이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은 태어나면서 성격의 기초가 되는 감정을 어느 정도 가지고 태어난다. 생후 2개월까지는 엄마가 안아줄 때 즐거움을 느끼고, 큰 소리를 들으면 깜짝 놀라면서 두려움을 느끼고, 누군가 자신의 신체를 제한할 때는 화를 느끼고, 기저귀가 젖거나 배가 고프면 불쾌감을 느끼는 등 기본적인 감정을 느끼면서 뇌에 감정 회로를 만들기 시작한다.

그러나, 아기는 그 감정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아직 알 능력이 없기 때문에, 참고자료로서 엄마의 얼굴과 감정표현을 보고 감정 회로에 받아들인다. 즉, 뇌의 감정 회로는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읽어서 아이에게 되돌려 주는 과정인 거울 역할을 통해 발달을 한다.

예를 들어 아기가 혼자 뒤집은 다음 성취감을 느꼈는데, 엄마가 반응이 없으면 아기의 뇌에서는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하여 성취에 대한 만족감이 무시된다. 반면에 재밌는 것을 발견해서 흥분되어 소리를 꺅꺅 질렀는데, 엄마도 “야! 재밌겠다.”라고 맞장구를 쳐 주면 아기 내부에서는 이러한 감정이 제대로 평가되고 감정 회로가 점점 강화되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생후 1~2세에는 부끄러움, 자부심, 부러움, 당황함 등의 감정을 느끼고 표현할 수 있게 되고, 5~6세에는 집착, 성실, 자신감, 규칙 지키기, 공감, 이타심, 죄책감 등성격의 밑바탕이 되는 감정이 발달하게 된다. 6세 이후가 되면 자신의 감정이 발달하면서 다른 사람들도 나와 똑같은 감정, 의도,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대인 관계에 영향이 미치게 된다.

주관이 뚜렷하고 가치 기준이 명확한 부모 중에는 아이가 하는 행동이나 말이 자신의 기준치에 못 미칠 때 참지 못하고 아이에게 감정 공감을 못 해주는 사람이 있다. 특히 과정보다는 결과 중심적이거나 완벽주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을 때 아이가 표현하는 감정을 무시하고 결과에만 관심을 두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우리 아이의 안정적인 성격과 원만한 대인관계를 위해서는 원칙이나 대안을 제시하기 전에 먼저 아이의 감정을 잘 읽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가 라디오를 틀어서 정확한 주파수를 맞추어야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처럼 아이의 감정에 주파수를 맞추어 잘 들어주고 공감을 표현한다면 아이의 감정 발달은 촉진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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