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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학습장애, 조기 치료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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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인 민영(가명)이는 ㅂ,ㅍ 을 구분하지 못하고 읽기를 매우 싫어하여 달력조차 안 보려고 하는 등의 문제로 병원에 내원하였다. 검사를 해 보니 민영이는 글자를 빠뜨리거나, 멋대로 예측해서 읽어버리는 경우가 많았고, 단어 학습에 어려움이 많은 읽기 장애가 의심되었다. 민영이는 육하원칙 및 논리적인 순서에 따라 이야기 설명하기, 정확한 철자 읽기 훈련, 어휘 유창성 훈련, 어휘력 향상 훈련 등을 통해 점차 읽기 실력이 향상되었다.

위의 민영이의 예처럼 읽기, 쓰기, 산수 등의 기본 학습 능력이 같은 연령, 지능의 학생에 비해 떨어지는 경우 학습 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

학습 장애는 대개 유치원 말기나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정규 교육이 시작되는 시기에 뚜렷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읽기 장애를 더 빨리 알아차리게 되고, 쓰기 장애는 대개 초등학교 1학년 말경, 산술장애는 초등학교 2-3학년이 되어야 분명하게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동은 전체 학령기 아동의 약 2-8%정도에 해당된다.

학습장애가 있는 아이는 정서적인 면에도 매우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자존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우울해 하거나, 다른 친구들과 원만히 지내는 것을 힘들어 하기도 한다. 때로는 부모나 선생님의 비난이나 꾸지람 때문에 학교나 가정에서 말을 안 듣고 반항적이 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학습 의욕이 떨어지고, 문제가 조금만 어려워져도 쉽게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적절하게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 학업을 지속하기 어렵고, 자존감 저하, 우울증 등 정서적인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학습 장애가 있더라도 대부분의 경우는 빨리 발견하여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예후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능이 높은 경우에는 초등학교 1학년 말 또는 2학년 말까지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초등학교 3학년 정도까지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이러한 장애가 나이가 들어서까지 지속될 수 있다.

이렇게 일찍 발견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저학년 때는 지켜보다가 고학년이 되어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전문가를 방문하게 되어 치료의 결정적인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습 장애의 징후를 알고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령기의 우리 아이가 학습 장애가 아닌지 의심해 볼 수 있는 징후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l 글을 읽을 때 눈으로 단어를 따라가는 게 어려워 계속 손가락을 짚어가며 읽는다.
l 글로 쓰인 친숙한 단어를 쉽게 알아채지 못한다.
l 읽거나 들은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을 잘 못한다.
l 비슷한 모양의 단어가 많이 섞여 있는 경우에는 이미 충분히 알았다고 생각하는 익숙한 단어를 못 찾는다.
l 새로운 단어를 배울 때마다 힘들어 한다.
l 연필을 쥐는 게 어렵거나, 글씨를 쓸 때 주저하거나 틀린 것을 자주 지워서 읽기가 어렵 다.
l 쉬운 연산을 어려워하고, 수 개념을 순서대로 늘어놓지 못한다.

학습장애가 의심되면, 우선 지능검사를 통해 아동의 정확한 지적 능력의 정도를 확인하고, 표준화된 읽기, 쓰기, 산수 등 학습 능력에 대한 진단 검사를 통해 아동의 학습 능력을 파악하고, 치료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학습 장애는 오랫동안 방치하는 경우 예후가 나빠지고 정서적인 문제가 동반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부모와 학교 선생님의 관찰로 의심이 되는 경우에는 소아정신과를 찾아 조기에 진단하고, 빠른 시간 내에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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