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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는 무덤이 아니다!

[CEO에세이]케인즈의 복권과 절제하는 자본주의

CEO에세이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 |입력 : 2009.04.16 07:30|조회 : 17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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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는 무덤이 아니다!
인류사에는 아직도 불가사의한 수수께끼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4500년 전에 만들어졌다는 피라미드가 그렇다. 이 거대한 건축물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물론 기존에는 이집트의 왕인 파라오들의 무덤 즉 고분이라는 견해가 유력했다. 실제로 피라미드에는 왕의 묘실이 있고 부장품이 있었다. 또 미라가 발견되기도 했다.

그러나 한 명의 파라오가 여러 개의 피라미드를 만들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고분설'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이에 따라 '거대한 해시계' 혹은 '수학기록 보존소'라는 설이 난무했다. 결국 '농한기때 공공사업으로 건조한 파라오 권위의 상징'이라는 것이 유력한 설로 받아들여지게 됐다.

나일강의 범람시기 약 3∼4개월 동안은 농민들이 아무 할 일이 없었다. 그래서 궁핍할 수밖에 없었다. 이들에게 파라오는 피라미드 건설이라는 일자리를 주었다. 기원전 5세기의 역사가 헤로도투스가 노예노동의 산물이라고 관광안내인의 말을 그대로 기술한 것도 잘못이었다.

◇케인즈의 등장과 몰락 그리고 복권의 되풀이

쿠푸왕의 피라미드는 경이로운 과학과 노동의 총화였다. 밑변 한 변의 길이가 230.7m, 높이만도 146.7m의 방추형 돌탑이다. 밑변 각 변은 동서남북 네 방위를 정확히 가리킨다. 밑변 간 길이의 오차는 0.1% 이내다. 영광을 누리던 이집트 왕국도 결국 로마에게 정복됐다. 제국 멸망의 원인은 역시 방탕과 부패였다.

1929년 대공황은 1차 세계대전이후 대량생산, 대량소비를 구가했던 참혹한 결과였다. 이 때 케인즈가 등장했다고 '불황의 메커니즘'의 저자 오노 요시야스는 주장한다. 적극적 재정정책을 펼쳐 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수정자본주의의 근거를 제시했다.

대공황과 사회주의의 위협에 흔들리던 자본주의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1970년대를 기점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확장적 재정정책은 만성적인 재정적자와 비효율적인 관료주의의 주범으로 몰렸다. 자유·경쟁·효율 등의 이름으로 규제완화·민영화·감세·작은 정부·금융을 강조하는 신자유주의가 시대정신이 됐다. 케인즈는 종언을 고하는 듯싶었다.

그러나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는 다시 케인즈를 복권시켰다. 리먼 브라더스와 모건 스탠리 등 세계최대의 투자은행들이 일시에 무너졌다. 천문학적인 공적자금이 금융권에 긴급투입 되면서 신자유주의는 몰락했다.

◇무엇보다 방탕과 부패를 도려내는 일이 우선

케인즈는 화폐에 대한 욕망에 사로잡힌 인간이 노동의 가치에 대해서는 잊어버리고 오로지 화폐의 축적을 위해서 질주하는 메커니즘이 불행의 씨앗이라고 생각했다. 한 언론인은 '비뚤어진 아메리칸 드림'이 미국경제위기의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더 넓은 집, 더 좋은 차 같은 물질적 풍요'가 목표인 이상 돈에 대한 욕망에 매몰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을 위해서는 어떤 규제도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이다. 과욕, 과경쟁, 과식이 모두 허용됐다.

그 결과 실제로 미국의 평균 주택크기는 1950년 91㎡에서 2006년 229㎡로 늘었다. 2.5배나 커진 셈이다. 1970년대 전체의 15%였던 비만 인구는 이제 3분의 1을 넘었다. 저축률은 1%를 밑돈다. 저축할 줄 모르는 뚱뚱한 미국인들이 집 늘리기에 골몰한 탓에 경제위기를 자초한 것이다. 이것이 방탕이 아니고 무엇이랴.

결국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인민은행장이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을 국적을 뛰어넘는 슈퍼통화로 하자"고 포문을 열었다. 이는 지난 2007년 나온 쑹훙빙(宋鴻兵)의 책 '화폐전쟁'이 멍석을 깔아준 것이다. 이 책은 '달러화 몰락'의 예언서였다. 미국의 반론도 있었다. 어디로 가야할까?

시장이나 정부나 방탕과 부패를 도려내는 데 진력해야 한다. 절제하는 자본주의가 모든 것에 우선한다.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한국CEO연구포럼 연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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