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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학교 가기 싫어하는 아이

[이서경의 행복한 아이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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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학교를 안 가겠다고 하여 소아정신과를 내원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학교를 아예 안 나가거나, 등교는 하되 일찍 나오거나, 가기 싫어서 아침마다 실랑이를 벌이다가 늦게 가거나, 앞으로는 안 가겠다면서 겨우 등교하는 경우 등 매우 다양한 경우가 있다.

어떤 경우에는 특별하게 치료를 받지 않아도 금방 회복이 될 수도 있지만, 2주일 이상 지속적으로 등교를 거부할 때에는 문제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학교를 안 가는 기간이 길수록 다시 학교에 가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등교 거부는 일종의 응급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되도록 빨리 학교에 다시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등교 거부는 학령기 아동의 5~28%정도를 차지한다. 남아나 여아 모두에서 비슷한 빈도로 나타나며, 대개 학교 입학 첫 해에 많이 일어난다. 이런 아이들은 대개 불안, 사소한 걱정이나 두려움, 우울, 사회적 위축, 대인기피,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 정도의 피곤, 두통, 복통 등의 증상을 많이 보인다. 이 외에 가출, 공격적인 언행, 말 안듣기, 떼쓰기, 매달리며 징징거리기, 움직이기를 거부하기 등의 증상을 보여 부모와 교사의 속을 썩이는 경우도 많다.

등교 거부가 지속되면 여러가지 부작용들이 나타날 수 있는데, 단기적으로는 친구 관계에서의 문제, 학업 능력의 저하, 가족 갈등, 규칙적인 생활의 붕괴 등이 일어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퇴학을 하거나, 불안 장애나 우울 장애의 동반, 알코올 남용 및 범죄 행동이 발생할 수 있으며 어른이 되어서도 직업 및 결혼 생활에서의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아이가 등교를 거부하는 이유는 다양한데, 대표적인 이유를 분류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주로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보이는 경우로 학교와 관련된 자극들이 불안감이나 기분 나쁜 감정을 유발하는 경우이다. 예를 들어, 학교 시설, 급식, 선생님, 반 친구, 특정한 과목이나 활동 등에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너무 어려서 무엇이 싫은지 잘 얘기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부모나 선생님이 스트레스 요인을 잘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사회적인 상황이나 평가하는 상황을 회피하고 싶은 마음에서 학교를 안 가려고 하는 경우이다. 새로운 선생님을 만나거나, 친구 관계가 힘들거나, 시험이나 평가를 받는 것을 불안해 하거나, 발표나 체육 활동 등에 자신감이 부족한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청소년에서 더 흔하며, 우울이나 불안 등의 심리적 문제를 안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세한 평가와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셋째, 부모로부터 관심을 얻기 위한 경우이다. 이런 아동들은 집에 있겠다고 울면서 소리지르고, 부모를 때리거나, 말을 안 듣고, 복통 등을 자주 호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때로는 학교에서 부모에게 수시로 전화를 걸어 부모의 죄책감을 유발하거나 조퇴해도 좋다는 허락을 얻어내기도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부모와의 애착문제나 분리불안과도 관련이 있는 경우가 있고, 부모의 양육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다.

넷째,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청소년에서 자주 보이는 경우로 학교에는 흥미가 없고 친구와 어울려 놀기, 술, 인터넷 게임, 쇼핑 등을 하기 위해 학교를 안 가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는 가족 갈등이 심하고, 주의집중력 문제가 동반되거나 학업 성취도가 낮은 경우가 많다.

첫째와 둘째 원인은 학교와 관련한 부정적인 느낌을 피하고자 하는 행동이고, 반대로 셋째와 넷째 원인은 학교 이외의 다른 무언가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등교를 거부하는 경우이다. 학교를 안 간다고 하는 것은 그 이면에 다양한 정신적 심리적 문제가 있을 수 있고, 방치하면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원인을 파악하여 적극적으로 해결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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