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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부으면 살 된다? 물만 마셔도 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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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부으면 살 된다? 물만 마셔도 찐다?
한창 공부할 때는 의학 교과서를 주로 보았지만 이제는 교과서 보다는 학술 논문이나 최신 지견에 대한 의학 뉴스들을 주로 보게 됩니다. 매일 습관적으로 '비만', 또는 'obesity'(비만), 'adipocyte'(지방세포), 'liposuction'(지방흡입) 같은 단어들을 여러 의학 포털 사이트에 검색해보는 것이 일입니다.

그런데 최근 '물만 마셔도 살이 찔 수 있다'는 제목의 과학 기사가 영국 데일리 메일에 보도돼, 너무 궁금해서 읽어 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물만 마셔도 살이 쪄요'라고 병원을 찾는 분들이 자주 계시는데, 저는 항상 '물은 열량이 0Kcal입니다. 따라서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만일 이 기사가 사실이라면 제가 그 동안 거짓말을 했다는 말이고, 그 동안 믿어왔던 진실이 순식간에 거짓으로 돌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자세히 읽어 본 즉, 현재 물속에 존재할 수 있는 화학물질이 약 6만여 종에 이르는데 정수 과정을 거쳐도 완벽히 제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만일 인간의 호르몬을 교란하는 화학물질이 존재하게 되면 물만 마셔도 이 물 속에 포함된 화합물의 작용으로 체중이 늘어날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대표적인 화학물질로 플라스틱 생산에 사용되는 비스페놀 A, 에스트로겐 화합물 등이 있는데 이 중 에스트로겐 화합물의 경우 정상적으로 여성에게 존재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인체 내에서 동일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에스트로겐은 생리 주기를 조절하고 배란과 임신에 영향을 주며 여성을 여성답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호르몬입니다.

이 에스트로겐에 노출된 시간이 길수록, 즉 나이가 들면 들수록 복부 비만을 일으키는 것으로 현재 알려져 있습니다. 즉 여성에서 '나잇살'을 만드는 원인 물질 중의 하나라고 보는 것입니다.

결국 이런 물질이 포함된 물을 마시게 되면 체중이 늘어나기 쉽다는 보도였습니다. 결국 '물' 때문이 아니라 물속의 '화학물질'로 인해서 체중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결론입니다.

인터넷 상에서 '낚인다'는 표현을 자주 쓰죠. 특히 인터넷 신문의 경우 자극적인 제목에 혹해서 클릭을 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제가 '제목'에 또 낚였네요.

흔히 '부어서 살 된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체내 수분이 늘어나면 늘어난 수분이 지방으로 바뀐다는 말씀인데, 이것은 중세시대에서 '납으로 황금을 만든다'는 연금술사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체중이 늘어나면 부종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체내 지방세포가 늘어나고 커져서 미세 혈관을 누르게 되면, 혈관 속에 존재해야 되는 수분이 혈관 밖으로 밀려 나와 세포 사이의 간질을 채우게 되고 이로 인해 부종이 발생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그러니 '부어서 살 된다'가 아니라 '살 쪄서 붓는다'가 맞는 말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자면 물은 살 안찝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물속의 '화학물질'은 체중이 늘도록 할 가능성이 있을 수 있지만, 어제 마신 물 10리터 보다, 1주일 전에 먹은 피자 한 조각이 훨씬 더 체중을 많이 늘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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