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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던 중국은 다 틀렸다!"

[CEO에세이]배운다 고로 존재한다

CEO에세이 머니투데이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 |입력 : 2011.05.1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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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던 중국은 다 틀렸다!"
한국의 기업이 중국에 진출한 지 20년이 됐다. 이제야 중국을 제대로 봐야겠다는 자성의 소리가 나왔다. 그동안 '이중국 관중국'(以中國 觀中國)을 해오지 않았다. 엉뚱하게도 서양 눈으로 또는 그 알량한 한국의 눈으로 봤다. 그래서 늘 뭔가 어긋나곤 했다. 만시지탄이지만 그래도 천만다행이다.

보도에 따르면 2011년 1월초 중국 삼성의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됐다. 강호문 부회장(61)이 취임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21세기 기업의 생존은 중국에서의 성패에 좌우된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5월11일 열린 베이징특파원들과의 첫 간담회에서 밝힌 내용이다. "그동안 내가 알던 중국은 다 틀렸다. 이제부터 완전히 중국공부를 다시 해야겠다. 중국음식은 모두 기름지다는 생각부터 틀렸더라. 출장 다닐 때 잠깐 먹어본 것을 갖고 그런 판단을 했던 것이다. 또 한국에서는 중국기술을 낮게 본다. 특히 디자인이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오해였다. 일부 제품은 디자인도 우수하다. IT분야는 굉장히 발달했다. 신기술부문에서는 중국의 발전이 엄청 빠르다. 두려움마저 느낀다."

◇중국 최고의 콘텐츠는 '공자'

그렇다. 중국인들의 배움의 속도는 무섭다. 원래 중국인들은 '배움의 DNA'가 넘친다. 짝퉁이 판치는 것도 그 증거 중 하나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배우고 그것을 익히니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인생에서 가장 기쁜 일이 배우고 또 배우는 것이라는 공자의 고백이다. 그런 공자를 중국인 모두 숭모한다. 그래서 중국인들은 끊임없이 무작정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배운 후 자기 것으로 용해해 버린다. 침략한 외적조차 녹여버린다. 몽골족인 원(元)제국의 정권을 녹여버렸고 만주족 청제국의 정권을 녹여버렸다. 그것을 중국인들은 '중화'(中華) 또는 '중화'(中化)라고 주장한다. 무섭다. 대다수 중국인은 유(儒)가 생활화되어 있다.

지난 5월12일 강철규 전 서울시립대 교수의 우석대 총장 취임식이 있었다. 그는 대학동기이자 경실련 운동도 함께한 각별한 친구다. 그를 축하해주기 위해 취임식에 참석했다. 꼿꼿한 학자로, NGO로, 행정가인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이제 우석대 CEO로 봉사하려는 그를 힘껏 격려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배운다. 고로 존재한다"

그의 취임사에는 큰 울림이 있었다. 참된 '배움의 철학'이 있어서다.

"배운다. 고로 존재한다." 공자가 외친 '학이'(學而)의 참된 뜻이다. 사실상 그게 삶이다. "최근 대학은 경쟁 추구에 몰두했다. 결과적으로 일부 대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도 발생했다." 강 총장의 개탄이다.

그러면서 4가지 배움을 제시했다.

첫째, 'Learn to be'다. 자신의 존재를 배워야 한다. 둘째, 'Learn to develop'이다. 다양한 개성과 재능을 더욱 계발해야 한다. 자살은 안된다. 셋째, 'Learn to live together'다. 함께 살아야 한다. 그게 바로 공자의 두 번째 인생의 락(樂)이다.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먼 곳에서 벗이 오니 그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관시'(關係)가 중요한 이유다.

넷째, 'Learn to change the world'다. 세상을 바꾸는데 힘써야 한다. "청년기에는 지혜를 배우고 노년이 되어서는 그것을 실천한다." 장 자크 루소의 혜안이다. 우석대는 학생들의 10여%가 중국인이다. 비전이 느껴진다. 오랜 친구가 늦게 CEO가 된 것이다. 많은 어려움이 도전해올 것이다. 건승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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