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추도식날 삼성전자, 애플에 전면전 돌입

이지원 MTN기자

[앵커멘트]
삼성전자가 일본과 호주법원에도 애플의 아이폰4S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며 소송전을 확대했습니다. 삼성의 이런 결정은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스티브 잡스 추도식에 참여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이지원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삼성전자가 애플에 대한 소송을 확대하며 전면전을 선포했습니다.

삼성전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에 이어 일본과 호주에서도 애플의 아이폰4S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의 소송의 경우 기존에 제기해 왔던 통신 표준특허 외에도 사용자 유저인터페이스 관련 특허가 포함됐습니다.

네덜란드 법원이 삼성이 침해당했다고 주장하는 통신 표준 특허가 사용료만 지불하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이른바 '프랜드(FRAND)' 방식 이라며 삼성측의 주장을 기각하자 삼성이 UI 특허로 전략을 다변화한 겁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호주 법원의 갤럭시탭10.1 판매금지 가처분 결정에 대해서도 항소했습니다.

삼성전자는 "특허자산에 대한 무임승차를 더 이상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 했습니다.

앞서 최지성 부회장이 "소송은 장기적으로 봐야한다"며 초강경 대응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인터뷰]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애플이 제1 거래선이기 때문에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이익을 침해하는 것은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

삼성의 이런 결정은 이재용 사장이 스티브 잡스 추도식에 참석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대타협을 예상한 업계에서는 그 배경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티브 잡스의 죽음에 대해 애도를 표하는 것과 비즈니스는 다른 차원"이라며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

앞서 이 사장은 어제 출국직전 기자들에게 "이번 추도식은 회사 차원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참석하는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한 바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