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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씨날]시급 5천원...서글픈 '알바천국'

알바-운전요원 품귀...배달 알바생 시급 높은 '귀하신 몸'

세종씨날 머니투데이 세종=우경희 기자 |입력 : 2013.02.25 07:13|조회 : 6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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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세종씨날'은 균형발전의 아이콘이자 행정의 새 중심지로 자리잡아 가는 세종시의 생생한 소식을 옷감의 씨줄과 날줄처럼 촘촘하게 전합니다.
[세종씨날]시급 5천원...서글픈 '알바천국'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같이 탄 앳된 얼굴의 치킨배달원에게 일은 힘들지 않느냐고 물었다. "배달이 몰리면 힘들지만 처우가 좋아서 괜찮다"고 했다. 시급을 얼마나 받느냐 물으니 "5000원"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시급 5000원. 올해 법정 최저임금인 시간당 4860원을 겨우 140원 초과하는 금액이다. 그러나 '아르바이트생'에게 5000원의 의미는 달랐다. 인근 청주나 대전의 치킨배달 아르바이트 시급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4700원 수준이라는 것이다.

세종에 가장 흔한 사람들은 누굴까.
정확한 집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주거지역인 '첫마을'만을 놓고 보면 아마도 공무원일 것이다. 세종청사 입주와 함께 과천과 서울에서 공무원들이 대거 이주했으니 당연한 일이다.

반면 가장 찾아보기 힘든 사람들은 누굴까. 인근 상인들에게 물어보면 이구동성으로 배달요원과 차량 운전요원을 꼽는다. 첫 마을을 중심으로 고교생이나 대학생 비율이 낮아 아르바이트생을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배달이 주력인 치킨집이나 중국음식점 등은 사장이나 사장 부인이 직접 차를 몰고 배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높은 시급을 주고라도 어렵게 구한 아르바이트생은 그야말로 상전이다.

운전요원도 마찬가지다. 세종청사 정문에는 점심시간이면 대형버스부터 콤비버스, 봉고버스가 줄을 선다. 멀리 떨어져 있는 식당으로 공무원들을 실어 나르기 위한 것이다. 운전직원을 구하기가 어려워 사장이 직접 봉고차를 몰고 나오는 경우는 흔하다. 아예 전세버스를 임대해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첫마을에서 배달아르바이트와 운전요원은 '귀하신 몸'이다. 상가에서 태권도장 버스와 봉고가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첫마을에서 배달아르바이트와 운전요원은 '귀하신 몸'이다. 상가에서 태권도장 버스와 봉고가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는 비단 세종 입주 상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과천청사 인근 음식점들은 청사 이전으로 하루아침에 단골을 잃었다. 세종으로 이사를 고민하는 업주들이 많았다. 그러나 막상 내려와 문을 연다는 업주는 많지 않다. 사장은 이사를 결심한다 해도 주방 인력들까지 기꺼이 거처를 옮기겠다고 나설 리가 없기 때문이다.

세종으로 내려와 사람을 구하기도 난망하다. 과천 시절의 맛을 기대하고 찾은 손님들이 '예전만 못하다'고 소문내기 시작하면 이사비용도 못 뽑고 망할 것이 뻔하다.

세종의 노동력 부족은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은 더 크다.
배달음식 선택권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식당 직원들의 불친절을 호소해도 사장은 오히려 직원의 눈치를 본다.
악명 높은 세종청사 구내식당 밥의 품질 문제도 사실은 일할 아주머니들이 태부족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사람은 다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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