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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천재 해커' 비전공자와 27개 벤처 만든다

[스타트업 어드벤처]<8>이두희 울트라캡숑 공동창업자, '멋쟁이사자처럼' 새도전

이하늘의 스타트업 어드벤처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입력 : 2013.04.06 06:31|조회 : 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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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천재 해커' 비전공자와 27개 벤처 만든다
2006년 서울대학교 중앙전산원이 발칵 뒤집혔다. 서울대 구성원들의 개인 신상정보가 유출됐다는 언론보도 때문이었다. 당시 이 대학 의류학과 출신인 유명스타 김태희의 고등학교 졸업사진도 유출됐다.

당시 서울대 재학생인 이두희 씨(사진)는 학교 전산망 보안이 취약하다고 수차례 얘기를 했지만 대학측이 이 경고를 무시하자 자신이 해킹을 하고 이를 언론에 제보했던 것. 이 씨는 이 일로 제적 위기에 몰렸었다. 하지만 담당 교수의 간청으로 다행히 징계를 면했다. 이후에도 이 씨는 대형 블로그 사이트 '이글루스'의 관리자 계정을 빼내는 등 천재 해커로 이름을 날렸다.

이들 사건에 대해 이 씨는 "그냥 뚫을 수 있을까 궁금해서 시도해봤다"며 웃었다. 현재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이 씨의 엉뚱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학부시절 와플스튜디오를 창업했다. 이 회사는 서울대 익명 강의평가 사이트 'snuev.com'을 만들어 회원 수 3만명이 넘는 커뮤니티로 키웠다.

↑이두희 '멋쟁이 사자처럼' 창립자.
↑이두희 '멋쟁이 사자처럼' 창립자.
이 사이트는 현재도 서울대 모든 강의에 대해 학생들이 평가하고, 공유하고 있다. 학내 강의평가시스템이 있지만 외부 공개가 제한적이라 학생들은 여전히 이 사이트를 통해 수강할 과목에 대한 사전정보 및 수강여부를 결정할 정도다.

2011년에는 벤처기업 '울트라캡숑'을 공동창업해 대학 커뮤니티 클래스메이트 서비스를 내놨다. 이 회사는 8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카카오로부터 20억원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 씨는 울트라캡숑의 모든 지분을 정리하고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서울대 내 비전공자를 위한 프로그래밍 동아리 '멋쟁이사자처럼'(http://www.likelion.net/) 창립이다.

"울트라캡숑에서 제 역할은 CTO(최고기술책임자)였고, 회사를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십개 회사에서 CTO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기술을 담당하는 CTO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벤처의 사업전반을 직접 경험하고 싶었습니다"

이 씨는 멋쟁이사자처럼 창립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전공자들도 IT벤처 창업이 어려운데 비전공자들이 어느 세월에 프로그래밍을 배워서 IT서비스를 내놓겠느냐"고 묻자 자신감을 보였다.

이 씨는 "HTML(웹문서) 언어도 모르는 미대생 2명에게 프로그래밍을 가르쳐봤는데 빠르게 습득하더라"며 "멋쟁이사자처럼에는 비전공자들을 돕는 프로그래밍·디자인 인력 6명이 있기 때문에 오는 7월부터는 바로 서비스 제작에 들어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창립자(오른쪽)가 최근 선발한 27명의 동아리원들과 함께 향후 운영방안을 공유하고 있는 모습.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창립자(오른쪽)가 최근 선발한 27명의 동아리원들과 함께 향후 운영방안을 공유하고 있는 모습.
이 씨는 지난달까지 총 27명의 비전공 인력을 선발했다. 지난 28일 서울대 공학관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에도 수차례 동아리 면접일정을 잡기 위한 전화가 걸려왔다. 300명 이상의 동아리 입부 신청이 들어왔고, 면접을 통해 함께 할 인력을 선발하고 있단다.

"수의학과 학생부터 약대, 영문과, 미대 등 다양한 전공 학생들이 각각 전문분야에 특화된 아이템을 갖고 왔습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당장이라도 빨리 서비스를 만들고 싶어요."

이달 초 27명의 동아리 구성원을 확정한 멋쟁이사자처럼은 올 한해 강행군에 나선다. 프로그래밍 교육은 물론 올해 안에 서비스도 내놓겠다는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이씨는 "기존 프로그래밍 전공자들은 개발에는 능할지 모르지만 다양성이 부족해 틀에 갇힐 수 있다"며 "비전공자들이 각 분야에서 쌓은 지식과 경험에 프로그래밍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가 더해지면 놀라운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비전공자 대상 프로그래밍 동아리 '멋쟁이사자처럼' 인터넷 페이지.
↑서울대 비전공자 대상 프로그래밍 동아리 '멋쟁이사자처럼' 인터넷 페이지.
특히 이 동아리는 이후 2기 회원을 모집하지 않는다. 서비스를 내놓은 후에도 이를 더욱 구체화해 벤처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동아리로 시작한 멋쟁이사자처럼의 최종 목표는 복수의 벤처기업을 발굴하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터가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벤처지주사 '패스트트랙아시아'의 지원도 받는다. 이씨는 "동아리 회원 27명의 아이디어를 모두 서비스로 내놓겠다는 각오로 강행군을 할 계획"이라며 "물론 어려움이 많고 중간에 낙오하는 회원도 있겠지만 최소한 올해 안에 두자리수를 넘어서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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