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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삼바축구' 잊어라"...獨 전차군단의 '신의 한 수'

[김신회의 터닝포인트]<42>'유로2004' 조별리그 탈락 굴욕...獨 '축구혁명' 성공 비결

김신회의 터닝포인트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입력 : 2014.07.14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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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세계적인 기업들이 겪은 '성장통'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일종의 '케이스스터디'라고 해도 좋겠네요. 위기를 황금 같은 기회로 만드는 재주를 가진 글로벌 기업들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014 브라질월드컵 4강전에서 홈팀 브라질을 7대 1로 꺾은 독일의 기세는 '전차군단'의 완벽한 부활을 의미했다. 독일은 10년 전인 2004년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에서 약체인 라트비아를 비롯해 단 한 팀도 이기지 못하고 본선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치욕을 겪은 바 있다.

당시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의 졸전은 코미디언들의 우스개 소재가 됐고 누구도 독일 대표팀을 맡으려 하지 않았다. 현재 미국 대표팀 감독으로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독일 대표팀의 문제로 전면에 '킬러'(killer)라고 할 만한 선수가 없고 패스 실수가 잦은 데다 스피드까지 부족하다는 진단을 내렸지만 대표팀을 맡겠느냐는 질문에는 한사코 '노'(No)라고 답했다.

그러나 클린스만은 3주 뒤 독일 대표팀에 감독으로 합류했고 독일 축구에 혁명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한 인터뷰에서 독일 대표팀에 대해 "기술과 스피드를 가진 선수들이 빠른 포지션 전환으로 맹렬한 공격 축구를 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가 2004년 전략판 위에 엉성하게 썼던 이론들이 실현된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대표팀의 혁명적인 변화는 어떻게 가능했을까.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브라질이 독일 축구에서 배워야 할 교훈 몇 가지를 꼽았다. 하나같이 기업들이 곱씹어볼 만한 내용이다.

◇위기를 낭비하지 마라=흔한 말이지만 위기만한 기회는 없다. 독일 대표팀은 10년 전 위기를 계기로 여느 때보다 큰 교감 속에 축구의 모든 것을 되짚는 시간을 가졌다. 독일에서는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이런 시기를 '0시'(Stunde Null)라고 한다.

◇과거는 현재와 무관하다=브라질이 독일에 유례없는 참패를 당한 상황에서 '월드컵 5회 우승'이라는 과거 타이틀은 조롱거리가 될 뿐이다. 브라질 대표팀은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독일처럼 잘 싸우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지, 세 번째 월드컵 우승으로 최고 전성기를 누린 1970년의 영광을 떠올려서는 안 된다. 클린스만도 2004년 독일 대표팀을 맡자마자 과거에서 벗어나는 데 힘썼다.

◇개인을 탓하지 마라=브라질 축구팬과 매체들은 공격수인 프레드를 독일전 참패의 원흉으로 몰아세웠다. 부상으로 빠진 '신성' 네이마르의 공백을 채우기는커녕 제 몫도 다 못했다는 비난이 빗발쳤다. 그러나 프레드는 명실상부한 브라질 최고 스트라이커다. 브라질의 참패는 결국 시스템의 실패였고 프레드의 부진은 그 징조 가운데 하나에 불과했다.

◇축구의 핵심은 패스다=클린스만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패스라고 단언한다. 기본이 돼야 11명이 한 데 맞물려 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래서 독일 대표팀은 패스의 기하학에 집착했다. 반면 화려한 개인기에 기댄 브라질 대표팀은 전술을 별로 중시하지 않았다. 선수들의 손발이 맞을 리 없었다. 개인기가 조직력에 밀린 셈이다.

◇최고들에게 배워라=독일 대표팀은 스스로 한계를 인정하고 각 분야 고수들에게 배움을 청했다. 독일은 지난 10년간 네덜란드와 스페인에서 패스 기술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경기의 속도를 조절하는 법을 배웠다. 또 프랑스에서는 용인술을, 미국에서는 체계적인 체력단련 방법을 전수받았다.

◇목표는 1등으로 잡아라=독일이든 브라질이든 축구 국가대표팀의 궁극적인 목표는 월드컵 우승이다. 독일은 '유로2008'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하며 4년 전 악몽을 떨쳐버렸다. 끝내 스페인에 1대 0으로 졌지만 대단한 성과였다. 그러나 클린스만의 후임으로 당시 독일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요아힘 뢰프는 자축하지 않았다. 그는 어떻게 하면 스페인 대표팀 같은 경기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뢰프 감독은 여전히 독일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FT는 처한 현실이 다른 브라질이 독일과 같은 축구 개혁에 나서기는 쉽지 않겠지만 과거를 떨쳐내지 않는 한 브라질 축구의 미래는 없다고 진단했다. 1970년 멕시코월드컵의 영광과 브라질 '삼바축구' 전통인 '조고 보니토'(Jogo Bonito·아름다운 플레이)는 이제 뇌리에서 지우라는 주문이다.

브라질은 13일 네덜란드와 겨룬 2014 브라질월드컵 3-4위전에서도 3대 0으로 참패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 월드컵 역사상 가장 많은 14점을 내줬다. 반면 독일은 14일 아르헨티나를 1대 0으로 꺾고 월드컵을 재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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