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스페셜]③ 요리, '여심'을 흔들다…훈남들의 등장

여성은 사회진출과 함께 ‘요리’에서 멀어졌다. 더 이상 가정에만 머물지 않는 여성들은 요리를 ‘생산’하는 위치에서 ‘소비’하는 위치로 올라섰다.

패밀리 레스토랑의 열풍, 다양한 테마와 컨셉트의 레스토랑의 등장은 여성이 소비의 주체로 자리매김하면서 떠오른 식문화다.


요리는 ‘일’이 아닌 ‘취미’가 된 세상, TV에 등장하는 ‘요리’는 더 이상 교양으로 머물 수 없다. 이 때부터 요리 프로그램은 고급화를 추구하고 ‘남성’을 메인 식재료로 사용하게 된다. 매력적인 외모의 남성 셰프가 진행하는 요리 프로그램은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 여성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케이블TV의 주 시청층이 여성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요리하는 남자’의 등장은 필연이라 할 것이다.

2003년 O’live에서 등장한 영국의 훈남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는 여심을 사로잡은 셰프 1호다. ‘네이키드 셰프’와 ‘제이미스 키친’으로 인기를 얻은 셰프 제이미 올리버는 요리를 ‘대충’ 하는 것 같으면서도 멋진 요리를 선보인다.


△ 네이키드 셰프


지상파 드라마에서도 셰프는 매력적인 남성을 대표하는 직업으로 등장했다. 2010년 방영된 MBC 드라마 ‘파스타’에서 까칠하지만 실력 있는 주방장 최현욱(이선균)이 여심을 흔들었고 드라마 마지막회 시청률은 20%를 넘었다.

이 드라마에 출연한 가수 알렉스는 실제 요리사이기도 한데,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여성을 위해 요리해주는 로맨틱한 모습으로 새로운 ‘매력남’의 유형을 제시하기도 했다.

여성 시청자들의 ‘셰프 사랑’은 요리프로그램에 연예인이 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강타, 윤계상, 서태화, 손호영 등 훈남 연예인과 남자 아이돌이 요리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했다.

특히 광희는 요리 프로그램을 주무대로 활약하며 ‘마트를 헤매는 당신을 위한 안내서’, ‘올리브쇼 2014’ 등에서 활약 중이다. 최근에는 2AM의 창민이 ‘최고라면’의 메인 MC에 발탁되는 등 먹방에서 활약하는 아이돌, ‘먹돌’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 올리브쇼 2014





△ 요리하는 남자


제이미 올리버(James "Jamie" Trevor Oliver) - 1975년생
“대충, 적당히”
계량기 없이도 언제나 '이만큼' '이정도' '살짝' '대충' 등의 말로 순식간에 먹음직스러운 요리를 완성하는 셰프. ‘영국음식이 맛없다’는 오명을 씻긴 공로로 엘리자베스 여왕 2세로부터 ‘대영제국 훈장(MBE)’수여받음.

출연작 : 네이키드 셰프(The Naked Chef), 제이미의 키친(Jamie's Kitchen), 제이미의 음식 혁명(Jamie Oliver's Food Revolution) 등


고든 램지(Gordon Ramsay) – 1966년생
“욕쟁이”
직설적인 표현, 독설로 초보 요리사들의 혼을 빼놓으며 특급 셰프로 탈바꿈시켜주는 조련사. 2012년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집계한 ‘가장 돈 많이 버는 셰프 1위’. 2014년 6월 기준 수입 4700만달러(약 490억원)

출연작 : 헬스키친(Hell’s Kitchen), 미션! 최고의 레스토랑(Kitchen Nightmares), 마스터쉐프(MasterChef) 등


에드워드 권 (본명 권영민) - 1971년생
“한국의 램지”
그를 벤치마킹 한걸까. 영어와 한국어를 넘나들며 독설을 내뱉는다. ‘미국요리사협회가 선정한 젊은 요리사 10인’. ‘2006년 두바이 최고 요리사’상을 받은 ‘7성급 요리사’

출연작 : 예스셰프(QTV), 쿡킹 코리아(SBS) 등


강레오 - 1976년생
“냉철한 심사위원”
점잖고 차분하게 말하는데, 왠지 들으면 기분이 나빠지는 심사평. 런던의 고든 램지와 런던 스케치 피에르 가니에르의 수셰프(Sous Chef), 두바이 고든 램지 레스토랑 헤드 셰프(Chef de Cusine) 역임.

출연작 : 마스터셰프코리아 (O’live), 마스터셰프 코리아 셀러브리티 (O’live), 강레오의 뮤직X키친 (Melon) 등


△ 요리먹는 남자

정준하 - 1971년생.
“원조 먹보”
짜장면 한 그릇 먹는데 5초. 국수 50그릇을 5분만에 ‘흡입’하는 남자. 사이판 세계 음식 축제 핫도그 빨리 먹기대회에서 3등 수상.

출연작 : 식신원정대 1, 2(MBC 드라마넷, MBC every1), 식신로드(Y-STAR) 등



황광희- 1988년생
“‘성형돌’ 에서 ‘맛돌’로”
제국의아이들 멤버 ‘광희’. 예능 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

출연작 : 올리브쇼2014(O’live), 마트를 헤매는 당신을 위한 안내서(O’live) 등



신동엽 - 1971년생
“섹드립 황제의 먹드립”
“레시피 따위 아무렴 어때.. 먹는데 충실하자”. 요리야 어찌됐든 맛있으면 된다는 남자.

출연작 : SNL 코리아(tvN), 밥상의 신(KBS), 신동엽, 성시경은 오늘 뭐 먹지? (O’live)

성시경 - 1979년생
“성시경의 ‘오만상’은 최고의 별점”
요리실력은 신동엽에 비하면 ‘성장금’

출연작 : 마녀사냥(JTBC), 비정상회담(JTBC), 오늘 뭐 먹지? (O’live)

[딱TV & 비주얼다이브 공동기획]

먹방 스페셜, '요리하는 남자 vs 요리먹는 남자'
① 먹방의 시대별 변천사…1981 vs 1991 vs 2003
② 먹방의 부흥기…더 많이, 더 다양하게
③ 요리, '여심'을 흔들다…훈남들의 등장
④ 혼자먹는 남자들, '해먹남'으로 진화하다
⑤ '해먹방'의 시대…대세 '해먹남', 홍석천 인터뷰
(번외편) '먹방'의 시대, 우리도 해봤다…홍석천과 함께 한 '오늘 뭐 먹지'


☞ 본 기사는 딱TV (www.ddaktv.com) 에 1월 23일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