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 매니저 "우즈벡, 정신적으로 미성숙..심상민은 다 잊어"

스타뉴스

전상준 기자

지난 1일 심상민(붉은색 2번)을 폭행한 우즈베키스탄의 샴시티노프(흰색 2번).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한국 U-22 대표 심상민. /사진=OSEN

대한축구협회(KFA) 대표팀 매니저 박은지 씨가 우즈베키스탄 선수에게 폭행을 당한 심상민(22, FC서울)의 현 상태와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박은지 씨는 3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즈베키스탄 선수에게 가격을 당한) 심상민이 처음에는 황당해했다. 그래도 심상민의 성격이 온순하고 인성도 좋아 금방 잊고 회복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황은 이랬다. 심상민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5 태국 킹스컵(4개국 친선대회)' 1차전에서 후반 41분 샴시티노프와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이후 샴시티노프는 심상민의 얼굴을 주먹으로 세 차례 가격했다. 당시 심상민은 보복행위 대신 심판에게 항의하는 방법을 택했다.

박은지 씨는 "우즈베키스탄 선수의 펀치는 정말 고의적이었다. 우리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대회 조직위원회 측에 구두와 문서로 항의를 해 놓은 상태다.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이 아직 어리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미성숙하고 또 그런 과정에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런 실수를 한 것 같다"며 "후반부터 경기가 잘 안 풀리자 답답한 마음에 이런 (폭력적인) 플레이들을 한 걸로 비쳐진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 심상민(붉은색 2번)을 폭행한 우즈베키스탄의 샴시티노프(흰색 2번).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박은지 씨는 심상민에 대해 "혈기왕성한 나이라 맞대응하기 십상인데 그래도 선수 자체가 인성도 올바르고 참을성이 있다. 또 팀을 위해 배려하는 자세가 있었기 때문에 신중하게 잘 대처한 것 같다"며 치켜세웠다.

한편 박은지 씨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측에서는 이번 폭력 사태와 관련해 어떠한 사과도 없었다. 우즈베키스탄 감독도 이에 대한 언급을 전혀 하지 않았다. 다만 해당 경기 감독관은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를 본 영국 및 네덜란드 매체들은 "살인 미수나 다름없는 행위다", "지금까지 본 팀 중 가장 폭력적인 팀", "매우 잘못된 우즈벡 듀오의 쿵푸 킥과 펀치 공격"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