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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EO, 회계사 경력 숨겼던 이유는?

[강경래가 만난 CEO]이영직 아리온 대표…"'IoT' 등 신사업 추진해 안정적 성장 지속"

강경래가 만난 CEO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입력 : 2015.03.06 06:00|조회 : 6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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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직 아리온테크놀로지 대표 / 사진제공=아리온테크놀로지
이영직 아리온테크놀로지 대표 / 사진제공=아리온테크놀로지

“과거엔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공인회계사 출신임을 감춰야만 했다.”

방송수신기기(셋톱박스) 업체 아리온 (1,125원 상승25 2.3%)테크놀로지 이영직 대표는 인문계 출신 CEO로는 드물게 첨단 기술기업을 직접 창업하고 매출 1000억원대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키워낸 인물이다. 그는 연세대 경영학과 재학중 공인회계사시험에 붙었다. 졸업 후 글로벌 회계법인 아서앤더슨(현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회계보다는 제조업이 적성에 맞다고 판단한 그는 5년여 만에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한 중견 섬유업체에 입사했다. “섬유업체에서 일할 당시 내가 제시했던 조건은 간단했다. 회계업무만 아니면 된다는 것이었다. 이후 회사에서 영업과 기획 등 다양한 부서를 섭렵할 수 있었다.”

이후 7년여 동안 회사 운영과 관련한 노하우를 쌓은 그는 1999년 아리온을 창업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고난의 연속이었다. “셋톱박스가 향후 유망할 것이라는 생각만으로 창업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업체를 차린 이들은 대부분 공대 출신이었고, 때문에 빠르게 셋톱박스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에 내놓았다. 인문계 출신으로 상대적으로 준비기간이 길었다.”

과거 경력 때문에 불필요한 오해를 사기도 했다. “IMF 구제금융 직후 벤처 열풍이 불었다. 하지만 회계사였다는 이유만으로 거래처를 방문하거나 투자를 받으러 갈 때면 으레 ‘펀딩을 받아 팔아먹기 위해 회사를 차렸을 것’이라는 오해를 사기 일쑤였다. 때문에 회계사라는 경력을 일부러 숨겨야만 했다.”

이 대표는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회사문화를 엔지니어 중심으로 바꾸고, 전사적으로 연구개발에만 몰두했다. 그 결과 아리온은 200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 2012년에는 매출액이 처음 10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아리온은 현재 인도 에셀그룹, 중남미 텔맥스그룹 등 글로벌 방송사업자와 거래하면서 매출액 가운데 90% 이상을 수출로 벌어들이고 있다.

이 대표는 총 165억원을 들여 평촌스마트스퀘어에 신사옥도 건립 중이다. “사업재편에 따른 적자, 신사업 손실 등으로 2008년 기존 사옥을 매각해야만 했다. 7년 만에 신사옥을 짓는 것은 과거 아픔에서 완벽히 벗어났음을 의미한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이 대표는 “과거 우후죽순이던 셋톱박스 업체들이 지난 5∼10년 동안 대거 정리됐다. 현재 국내에서 정상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업체는 4∼5곳에 불과하다. 셋톱박스 시장은 이미 성숙한 상황이지만, 아리온 등 생존한 업체들이 향유할 수 있는 여력은 충분하다. 여기에 사물인터넷(IoT) 등 신사업도 추진해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경래
강경래 butter@mt.co.kr

중견·중소기업을 담당합니다. 서울 및 수도권, 지방 곳곳에 있는 업체들을 직접 탐방한 후 글을 씁니다. 때문에 제 글에는 '발냄새'가 납니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 덕에 복서(권투선수)로도 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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