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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달'에 만나자고? 모르고 쓰는 겹말들

[우리말 안다리걸기] 6. 글 간결히 쓰기-피해야 할 겹말

우리말 밭다리걸기 머니투데이 나윤정 기자 |입력 : 2015.10.06 13:30|조회 : 6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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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우리말 밭다리걸기' 2탄입니다
'10월달'에 만나자고? 모르고 쓰는 겹말들
"엄마, 우리반 애가 병원에 입원해서 학교에 안왔어요."
"엄마, 이 노래 좋지? 노래가사가 진짜진짜 재밌어요."
지난 주말, 오랜만에 아들과 동네공원을 거닐었는데요. 시원한 바람과 파란 하늘을 느끼며 가을임을 실감하던 터, 신나 떠드는 아들의 모습이 흐뭇하다 문득 반복되는 단어가 거슬립니다.

"병원에 입원이 아니고 '입원', 노래가사가 아니고 '가사'라고만 해도 충분해. 결국 같은 말이거든. 이건 중언부언…"
아차, 모처럼 엄마와의 데이트 시간이 또다시 잔소리가 되려던 찰나 '다행히' 멈추었는데요.

이렇게 같은 말, 즉 겹말인 줄 모르고 쓰는 건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도 마찬가지일 텐데요. 입버릇처럼 쓰는 겹말, 어떤 게 있을까요.

"올가을엔 처갓집에 가서 농사일 좀 거든 뒤 해안가 모래사장에 들러야겠어요."
여기서 겹말은 무엇일까요? 처갓집, 농사일, 해안가, 모래사장입니다. 바르게 고치면 처가, 농사, 해안, 사장(沙場: 모래사, 마당장)이라고 쓰면 됩니다. 훨씬 간단명료하죠?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위 단어들은 사전에 오른 표준어입니다. 하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해서 국립국어원이 '예외로' 표준어로 인정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실제로는 이처럼 표준어가 아닌 겹말이 더 많은데요. 다음 문장들을 볼까요.

1. 그 사람은 과반수 이상이 찬성해서 선출됐어요.
2. 거기 있던 사람은 약 35만명선이었습니다.
3. 10월달에 만나자고요? 그럼 28일날 어때요?
4. 정말 가고 싶었는데 콘서트 표가 모두 매진됐대.

문제가 있어 보이나요? 일상생활에서는 사용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만, 모두 겹말이 쓰인 잘못된 문장입니다.
먼저 1번에서 과반수는 '절반이 넘는 수'를 뜻합니다. 따라서 '이상'을 붙일 필요가 없습니다. 2번의 '약 35만명선'에서 '약'과 '선'은 대략을 나타내죠. 따라서 '약 35만명'이나 '35만명선'이 맞습니다. 3번에서 '10월달'은 월과 달이 같은 게 보이시죠? '10월'이라고 써야 맞습니다. 28일날 역시 '28일'이라고 해야 하고요. 4번에서 매진은 '모두 팔리다'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모두'를 빼야 합니다.

'10월달'에 만나자고? 모르고 쓰는 겹말들
이렇게 우리는 알게 모르게 겹말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글을 잘 쓰고 싶다고요? ‘간단명료하게 의미 전달이 더 명확해지도록 겹말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여러 방법 중 하나입니다. 꼭 필요한 말은 하나면 충분하거든요.

자~ 오늘의 문제 나갑니다. 다음은 모두 겹말인데요. 이중 사전에 오르지 않은 것은?

1. 상갓집
2. 동해바다
3. 속내의
4. 우방국

'10월달'에 만나자고? 모르고 쓰는 겹말들
정답은 2번 동해바다입니다. '동해'라고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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