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트위터
통합검색

오늘의 증시

오늘의 증시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2308.46 826.91 1121.10
▼0.52 ▼4.94 ▼2.1
09/19 16:00 코스피 기준
메디슈머시대 (7/6~미정)
블록체인 가상화폐

'깨방정' 아니 '개방정' 떨지마!

[우리말 안다리걸기] 10. '방정'이란?

우리말 밭다리걸기 머니투데이 나윤정 기자 |입력 : 2015.11.03 12:40|조회 : 9740
폰트크기
기사공유
편집자주'우리말 밭다리걸기' 2탄입니다
지난해 3월 방송된 MBC '무한도전'의 한 장면. 당시 멤버들은 브라질 월드컵 응원단 준비에 나섰는데요. 박명수가 유재석에게 &quot;네가 깨방정을 떨어서 집안이 개판이 됐다&quot;며 전주 방송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모습입니다. <br />
'
지난해 3월 방송된 MBC '무한도전'의 한 장면. 당시 멤버들은 브라질 월드컵 응원단 준비에 나섰는데요. 박명수가 유재석에게 "네가 깨방정을 떨어서 집안이 개판이 됐다"며 전주 방송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모습입니다.
'
"깨방정 떨지 마! 정신없어."
어릴 적 한번쯤 들어본 엄마의 단골 잔소리 중 하나죠. 정신없이 뛰어다니거나 쓸데없는 말을 하면 주저 없이 들려오곤 했는데요. 방정이 '바른 말이나 행동을 하다'란 뜻이므로 '깨다'와 '방정'이 합쳐져 '방정을 깨다' 즉 '깨방정'이라고 생각했는데 '개방정'이 맞다는 걸 알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사전을 찾아보니 '개방정'만 있고 '깨방정'은 없습니다. 국립국어원에 문의해보니 깨방정이 무슨 뜻인지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없고, 개방정을 잘못 쓴 말인지도 모르겠다고 하네요. 개방정도 2008년에야 표준어가 됐다고 합니다. 결국 방정에 비속어 '개-'가 붙어 '온갖 점잖지 못한 말이나 행동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 된 건데요. 깨방정이라면 귀엽게 까부는 몸짓(?)쯤으로 여길 텐데 개방정이라니… 들으면 정말 기분이 나쁠 것 같은데요. 이렇게 방정에는 좋은 뜻, 나쁜 뜻 둘 다 있다는 사실, 여러분은 알고 계셨나요?

'깨방정' 아니 '개방정' 떨지마!

'위 학생은 품행이 방정하고 다른 사람에 모범이 되므로…'
지금은 추억이 됐지만 저 초등학교 시절 상장에는 항상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이때 '방정(方正)하다'는 한자어인데요. '언어나 행실이 바르고 점잖다. 모양이 네모지고 반듯하다'는 뜻입니다.

'왜 이렇게 방정맞게 떠들어?'
반면 이 문장에서 '방정맞다'는 '찬찬하지 못하고 몹시 경망스럽게 하는 말이나 행동'을 나타냅니다. 즉 방정에 '하다'가 붙으면 좋은 뜻, '맞다'가 붙으면 나쁜 뜻으로 완전히 반대말이 되므로 구분해 써야 합니다

그렇다면 '칠칠하다' '칠칠맞다'도 반대말일까요? 아닙니다. 이 역시 ‘하다' '맞다'가 들어가지만 둘은 같은 뜻입니다. 단 주의할 점 한 가지! 우리가 흔히 쓰는 '일처리가 반듯하지 못하고 야무지지 못하다는 뜻'일 경우엔 '칠칠하지 못하다' '칠칠맞지 못하다'라고 부정형과 함께 써야 합니다.

오늘의 문제입니다. 다음 '방정'이 들어간 말 중 사전에 오르지 않은 것은 무엇일까요?

1. 오두방정
2. 손방정
3. 입방정
4. 녹두방정

'깨방정' 아니 '개방정' 떨지마!
정답은 2번입니다. '손방정'은 많이 쓰이지만 사전에 오른 표준어는 아닙니다. 오두방정은 '몹시 방정맞은 행동'을, 입방정은 '버릇없이 수다스럽게 지껄이면서 방정을 떠는 일'을, 녹두방정은 '버릇없이 까부는 말이나 행동'을 의미합니다.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종료된칼럼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