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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밖 과학]파리테러로 반사이익 본 美대선후보 트럼프, 왜?

<20>테러공포가 '오판' 불러…불확실성이 사람의 공격성 증폭

국경밖 과학 머니투데이 이강봉 객원기자 |입력 : 2015.11.23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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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하루에 수백 건씩 쏟아지는 외신 뉴스. 항공·우주, 에너지, 환경, 건강 등 과학 분야에서 눈에 띄는 소식만을 골라 빠르게 전달한다.
13일(현지시간) 발생한 파리 테러의 총책으로 알려진 압델하미드 아바우드가 18일 프랑스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AFPBBNews=뉴스1
13일(현지시간) 발생한 파리 테러의 총책으로 알려진 압델하미드 아바우드가 18일 프랑스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AFPBBNews=뉴스1


18일(미국 현지시간) IS가 새 비디오를 공개했다. 6분 분량의 이 비디오에는 한 남성이 등장해 폭탄벨트를 몸에 두른 뒤, 재킷의 지퍼를 올려 폭탄을 감추고 뉴욕 타임스스퀘어를 걸어가는 장면이 들어 있었다.

이 장면을 본 시민들은 크게 긴장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알카에다에 의한 9·11 테러 당시의 공포를 다시 느끼고 있다. 이 비디오는 지난 4월에 이미 공개된 것이다. 빌 드블라지오 시장은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하고 신빙성 있는 위협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이 9·11의 악몽과 연계해 큰 공포를 느끼고 있다. 콜롬비아대에서 불안장애를 치료하고 있는 앤 알바노 교수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공포를 심리학적인 공포라고 설명하고 있다.

◇테러 당했을 때 오판 가능성 커

다가올 일을 정확히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9·11, 파리 테러와 같은 충격을 받으면 사소한 것에서도 공포를 느끼게 된다는 것. 불안장애를 연구하고 있는 심리학자 마틴 셀프 박사는 사람의 경우 위험을 정화기 예측할 수 없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큰 항공사고를 당한 사람은 항공기에 탑승할 경우 지나칠 정도의 두려움을 느끼는 등 항공기 안전도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없다. 뉴욕 시민들 역시 비슷한 공포에 시달리고 있으며, 테러리스트들이 이런 심리적 상태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런 심리적 상태가 더 나쁜 상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버드대에서 뇌과학을 연구하고 있는 미나 시카라 교수는 "파리 테러와 같은 재난을 당했을 때 사람들은 상황을 오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적에 대한 개념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심리학자들 역시 이런 현상에 동의하고 있다. 뉴욕대 제이 반 바벨 교수는 최근 이민정책에 대한 심리연구를 통해 특이한 현상을 발견했다.

멕시코 이민자들에 대해 적대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멕시코와의 거리를 추정해 답변해줄 것으로 요청한 결과 적대감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보다 훨씬 더 가깝게 느끼고 있었다는 것. 이들은 미국과 멕시코 국경 간에 장벽을 설치할 것을 주장하고 있었다.

정치심리학자인 네브라스카 링컨 대학의 인그리드 하스 교수 역시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 특정 사안에 대해 실험 참가자들에게 불확실성을 증폭시켰다. 그리고 그 사안에 대한 견해를 물어본 결과 공격적인 답변이 이어졌다.

◇심리적 폭력에 휘말리지 말아야

'불확실성'이 사람의 공격성을 증폭시킨다는 것이 심리학자들의 중론이다. 지금 IS에서 이 '불확실성'을 공격 전략으로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곳곳에 테러를 예시하는 신호를 보내며 많은 사람들을 혼란케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가장 큰 피해를 당하고 있는 것은 약자들이다. 시리아 난민이 대표적인 경우다. 실제로 이번 테러리스트 속에 시리안 난민은 한 명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시리아 난민을 위험시 하고 있다는 것.

미국 뉴저지 주 그리스 크리스티 주지사는 시리아 난민과 관련, 5세 이하 어린 고아들까지 입국을 거절했다. 시리아 난민 속에 테러리스트가 숨어 있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미 하원의 폴 라이언 의장은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다 조심하는 것이 낫다"며 난민 유입을 적극 반대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대선 후보자인 도널드 트럼프 상원의원의 지지율도 크게 상승하고 있다.

미국 WBUR 라디오 방송이 파리 테러 직후인 지난 14∼15일(이하 현지시간) 뉴햄프셔 주(州) 공화당 지지자 4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지지율은 23%에 달했다. 13%를 얻은 신경외과 의사출신 벤 카슨을 10% 포인트 앞선 결과다.

트럼프가 이처럼 파리 테러의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은 IS는 물론 무슬림 전체에 대한 강경 대처를 주문하고 있는 그의 극단적인 발언이 보수·강경론자들의 표심을 크게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이 여세를 몰아 더 강력한 조치(?)를 공언하고 나섰다.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무슬림전체 명단을 컴퓨터에 입력해 특별 관리하자는 것인데 이 발언을 놓고 심각한 인권 논란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당초에 불안감을 촉발한 것은 테러리스트들이다. 이들은 테러 행위를 한 후 피해자 측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며 심리적 테러를 병행하고 있다. 이 무자비한 폭력에 휘말릴 경우 더 큰 비극이 발생할 소지도 있다.

심리학자들은 비극적 사태인 파리 테러에 직면해 세계인들이 보다 더 성숙하고, 객관적이면서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신중한 대처를 해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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