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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신의 China Story] 중국의 자본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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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신의 China Story] 중국의 자본 유출
중국의 자본유출 규모가 커지면서 중국 외환과 주식시장이 불안하고 중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 또다시 거론된다. 하긴 2013년만 해도 연 650억달러가 순유입되던 해외자금이 2014년 3110억달러, 2015년엔 8060억달러가 순유출되고, 특히 12월 한 달에만 1587억달러나 빠져나갔다니 속도 때문에라도 불안할 만 하다.

자본순유출은 한마디로 한 국가의 국제수지표에 나타난 외화자산부채의 증감이다. 예컨대 외화자산이 늘면 자본유출, 반대로 줄어들면 자본유입, 외화부채가 늘면 자본유입, 줄면 자본유출이다. 따라서 자본순유출이 심해졌다는 건 외화자산이 급증했거나 외화부채가 급감했다는 걸 뜻하는 셈이다. 여기서 어떤 분들은 외화자산이 늘고 외화부채가 줄면 좋은 것 아닌가 하실 수도 있다. 물론 그 자체론 그렇다. 하지만 외환시장의 안전판인 외환보유고 관점에서 보면 사정이 완전히 다르다. 외화자산이 늘고 외화부채가 줄었단 건 예컨대 중국이라면 위안화를 팔고 달러 등 외화를 사는 과정에서 그만큼 중국정부의 외환보유액을 소모했단 얘기다. 실제 중국 외환보유액은 2014년 6월 3조9932억달러의 최고치를 찍은 후 계속 감소, 올해 1월 3조2309억달러로 급감했다. 아직 여유 있다곤 하지만 1년 반 만에 7623억달러, 19%의 빠른 감소세다. 알다시피 외환보유액이 바닥나면 외화부채 상환압력을 받았을 때 외화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환율급등으로 외환시장은 충격에 빠지기 십상이다. 역외시장에서 산다 해도 내외환율차익거래로 환율 급등하긴 마찬가지다.

왜 이렇게 자본유출이 심해졌나. 시장에선 세 가지 요인을 꼽는다. 첫째, 미국은 금리를 인상한 반면 중국은 지난해 초부터 4차례 금리를 인하해서 중국의 내외 금리차가 2%포인트가량 축소된 점. 둘째, 지난해 8월과 올해 1월 중국정부의 전격적인 위안화 절하로 기대심리가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빠르게 바뀌는 점. 셋째,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한 핫머니 헤지펀드들의 위안화 매도 공격 등이 그것이다.

이제 중국의 자본유출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보자. 전문가들은 우선 외화자산과 외화부채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구분해서 살펴볼 것을 주문한다. 왜냐하면 같은 자본유출이라도 외화자산 증가에 따른 자본유출은 외환보유가 정부에서 민간으로 옮겨진 것일 뿐 정부의 외환방어능력은 떨어져도 국가 전체의 방어능력은 유지되기 때문이다. 결국 문제가 되는 자본유출은 중국에 남지 않고 모조리 빠져나가는 외화부채 감소. 따라서 이들은 중국의 외화부채구조를 통해 자본유출의 위험을 파악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그럼 중국 국제수지표의 외화부채구조(2015년 9월 기준)는 어떤가. 부채잔액은 4조7411억달러고 구성비를 보면 해외에서의 직접투자 60%, 외국인 주식투자 12%, 해외차입금 8%, 현금·예금 8%, 채권 5%의 순이다. 자본유출 위험은 주로 단기자금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생산설비, 부동산 등과 연결돼 유동성이 줄어드는 직접투자를 빼고 나면 위험한 건 유동 외화부채인 주식, 채권, 차입금만 남는다. 합쳐서 총 1조3246억달러 규모. 이중 특히 부담이 큰 만기 1년 이내 단기부채(주식포함)만 9476억달러나 된다. 이것이 일시에 상환 또는 매도로 유출되면 3조달러 넘는 외환보유액을 가진 중국으로서도 상당한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단 얘기다.

채무통화로 보면 어떤가. 유동 외화부채 기준 54%가 달러표시다. 따라서 미국 금리인상, 중국 금리인하로 위안화 절하가 계속되면 위안화표시로 환산한 중국의 외화부채 부담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또 부문별로는 은행의 외화부채가 7035억달러로 가장 많은 편. 하지만 총자산 29조5566억달러 대비로 보면 2.4%로 상당히 낮아서 부담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아무튼 최근 자본유출 확대로 외환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중국기업의 외화자금 조달 한도 폐지, 외화채무비율의 자율관리 등 중국 정부의 대응도 빨라졌다. 자본유출입의 변화, 앞으로의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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