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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인지 아닌지… '백치미'는 무슨 뜻일까?

[우리말 안다리걸기]35. 잘 모른다는 뜻을 담은 말 '치'

우리말 밭다리걸기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입력 : 2016.04.26 13:45|조회 : 1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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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우리말 밭다리걸기' 2탄입니다.
엠넷의 '너의 목소리가 보여'의 한 장면. 초대가수는 노래에 맞춰 입만 벙긋거리는 사람들 중 음치와 노래 잘 하는 사람을 구분해야 합니다.
엠넷의 '너의 목소리가 보여'의 한 장면. 초대가수는 노래에 맞춰 입만 벙긋거리는 사람들 중 음치와 노래 잘 하는 사람을 구분해야 합니다.
안재현은 이수근의 "브라질올림픽이 어디서 하는지 아느냐"는 장난 섞인 질문에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가 하면… (중략) …의외의 '백치미' 캐릭터를 선보였다.

한 기사의 일부를 옮겼습니다. 우리가 가끔 쓰는 이 말. 좋은 뜻인지 나쁜 뜻인지 헷갈립니다. 그래서 눈앞에 있는 상대에게 쓰기는 조심스러운데요. 백치미, 사전에 있는 뜻은 이렇습니다.

지능이 낮은 듯하고, 단순한 표정을 지닌 사람이 풍기는 아름다움.

여자에게만 쓰인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위의 예처럼 남녀 구분 없이 쓰이는 말입니다. 사실 '백치'란 말은 '(뇌의 문제로) 지능이 낮은 사람'을 뜻하는데요. 조금 어리숙하고 심각하지 않은 모습이 매력적일 때 '아름다움(미)'을 붙여 이렇게 표현합니다. 요샌 비슷한 말로 '허당 매력'이란 표현도 많이 쓰지요.

위의 설명으로 짐작이 가겠지만 '치'는 잘 모르는 것, 판단력이 흐린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길눈이 어두운 사람을 가리켜 '길치'라고 표현하지요. 노래 부를 때 음을 잘 못잡는 사람은 '음치', 박자가 제멋대로인 사람은 '박치'라고 합니다. 춤을 잘 못추는 사람에겐 '몸치'라고도 하죠.(사전엔 아직 없습니다.)

칭찬인지 아닌지… '백치미'는 무슨 뜻일까?
100세 시대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신경 쓰는 질병인 '치매'에도 같은 뜻의 말이 담겨 있습니다. 대뇌 신경 세포의 손상 등의 이유로 기억·지능에 문제가 생기는 병입니다.

조금 느낌은 다르지만 남녀 사이 문제에도 '치'가 쓰이는데요. 어리석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사건 기사에도 가끔 나오는 남녀 간 복잡한 애정 문제에는 '치정'이라는 말을 쓰지요. 여자를 괴롭히고 희롱하는 남자는 '치한'이라고 합니다.

마무리 문제입니다. 다음 표시된 부분 중 다른 뜻은 무엇일까요?
1. 너 어제 외'박'한 거야?
2. 비가 갑자기 많이 와서 산에서 길을 잃어 비'박'을 했어.
3. 배를 정'박' 시키고 마을 구경을 했지.
4. 너무 맘에 들어서 아예 숙'박'도 했어.

칭찬인지 아닌지… '백치미'는 무슨 뜻일까?
정답은 2번.
여기서 비박은 의외로 외래어인데요. 표기법에 따르면 '비바크'(biwak, 독일어)입니다. 등산에서 텐트가 아닌 동굴, 나무 등을 이용해 하룻밤을 보내는 것을 말하는데요. 국립국어원은 '우리말 다듬기'를 통해 산중 노숙을 순화어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머무름'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김주동
김주동 news93@mt.co.kr

다른 생각도 선입견 없이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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