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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열정, 현실'…애니메이션 종사자의 '한숨'

현장클릭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입력 : 2016.07.2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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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열정, 현실'…애니메이션 종사자의 '한숨'
"우리 회사가 그나마 업계에서 대졸 초임 연봉이 가장 높은 편인데, 대략 2700만원 수준입니다. 경쟁사 중에는 2000만원이 채 안되는 곳도 수두룩 해요."

얼마전 애니메이션 제작사 대표와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 업계 종사자들의 급여 얘기가 나왔습니다. 이 대표는 자사 대졸 초임 연봉 수준이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나름 자부심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외에도 여러 산업을 출입하는 기자 입장에선 "과연 직원들이 만족할 만한 급여 수준일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업 정규진 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4075만원, 중소기업 정규직은 2532만원이라고 합니다. 이 대표 말대로라면 애니메이션 종사자 초임 임금 수준은 평균 이하인 거죠.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산업은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애니메이션·캐릭터산업 매출액은 2조658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7% 증가했습니다. 최근에는 웹툰이 만화산업 중심으로 부상하며 신수출 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게임과 드라마, 영화 등 각종 파생상품도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당연히 웹툰업계에서 이름 좀 있다는 작가들 주머니도 두둑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작품이 '히트'를 치면 가장 큰 수혜자는 작가입니다. 과거 판권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던 시절 역사에 남을 만한 작품을 만들어 내고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작가들과 달리, 요즘은 IP(지적재산권)를 중요시 여겨 작품 대박은 작가의 삶의 질을 바꿔 놓기도 합니다.

그러나 작품 탄생에는 작가의 땀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수많은 스텝들과의 공동작업을 통해 비로소 완성된 애니메이션이 독자와 시청자, 관객들을 찾아가게 됩니다.

기자가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보면 그 역할이 어떠하든 애니메이션에 대한 애정이 남다릅니다. 나도 훌륭한 '애니메이터'가 될수 있다는 꿈을 안고 유명 작가 문하생으로 들어가 임금과 상관없이 일하는 사람도 수두룩 합니다.

'열정 페이'라 치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상없는 '열정'을 요구하는 것은 오히려 산업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산업이 성장은 하고 있지만, 종사자 수는 답보 상태인 것이 이를 대변합니다. 올 1분기 애니메이션·캐릭터산업 종사자수는 3만4159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 증가에 머물렀습니다. 산업 성장에 비해 5분의 1도 안되는 수치입니다.

결국 열정도 중요하지만 먹고 사는 것 또한 무시할 수 없는데, 여기서 답이 보이지 않으니 업계를 떠나고 새로운 인재는 유입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폭리를 취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조금이라도 제작비를 지원받기 위해 정부 관련부처를 문지방 닳듯 드나들고 투자에 목말라 합니다. 당연히 직원들에게 평균 이상의 임금을 주기가 어려운 거죠.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선 새로운 사고를 가진 인재 영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산업에 대한 지원과 더불어 업계 종사자들의 처우 또한 개선될 필요가 있습니다. 만화에 대한 열정과 먹고사는 현실 문제에서 갈등하는 산업 인재들이 고민없이, 창의적인 작품을 만드는데만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 하루빨리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김성호
김성호 shkim03@mt.co.kr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중견중소기업부 김성호 기자입니다. 오랫동안 증권부 기자로 활동하다 중견중소기업부에서 기업과의 스킨쉽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 타 매체 중기부와 차별화된 콘텐츠로 독자 여러분을 만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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