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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와 뮤지컬에 미친 이 배우, 도전마다 '러브콜' 쇄도

日 뮤지컬 주인공 맡은 최초의 한국 배우 양준모…"오페라와 뮤지컬 협업 실험 하고파"

문화를 일구는 사람들 머니투데이 박다해 기자 |입력 : 2016.08.09 03:01|조회 : 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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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양준모는 내년 일본에서 열리는 '레미제라블' 30주년 공연에 주인공 장발장역으로 최근 캐스팅됐다. /사진=홍봉진 기자
뮤지컬 배우 양준모는 내년 일본에서 열리는 '레미제라블' 30주년 공연에 주인공 장발장역으로 최근 캐스팅됐다. /사진=홍봉진 기자

지난해 4월, 배우 양준모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장발장'역으로 일본 무대에 데뷔했다. 일본 뮤지컬 주인공을 맡은 최초의 한국 배우다. 일본어로 연기는커녕 대화도 못 할 때였다. 6개월 동안 아무 일도 안 하고 알파벳으로 발음을 적은 노래 가사만 외웠다. "앞으로도 일본 무대에서 계속 날 부를 수 있도록 보여주겠다"는 각오였다.

양준모는 결국 내년에 열리는 '레미제라블 30주년 기념 공연'에서 장발장으로 또다시 일본 무대에 오른다. 제작자인 카메론 매킨토시에게 제안을 받았고 최근 캐스팅을 확정했다. 현지에서 "진정으로 하느님과 교류하는 장발장을 봤다"는 호평을 받은 그에게 이번 무대는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일본 공연이 끝난 뒤 한국에서 '레미제라블'을 하면서 아이가 생겼어요. 이제 돌이 됐는데 또다시 장발장역을 맡는다면 아마 '코제트'(장발장의 입양아)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질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10년 넘게 뮤지컬 무대에 선 그는 장발장 역에 가장 많은 애착을 보인다. 양준모는 "내가 지금까지 했던 모든 역할이 연기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다 장발장을 위해서 했구나 싶을 정도로 모든 경험을 한데 모은 것"이라며 "특히 '서편제'에서 아버지를 맡아 노인으로서의 몸짓이나 딸을 사랑하는 마음을 배운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성악과 출신의 뮤지컬 배우 양준모는 오페라와 뮤지컬의 협업에 계속 도전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사진=홍봉진 기자
성악과 출신의 뮤지컬 배우 양준모는 오페라와 뮤지컬의 협업에 계속 도전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사진=홍봉진 기자

일본 뮤지컬 무대에 도전했듯, 그의 삶은 새로운 도전의 연속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 출신의 그는 동기들처럼 으레 오페라 가수를 꿈꾸다 뮤지컬 배우로 방향을 틀었다. 평양에서 공연한 뮤지컬 '금강'이 계기가 됐다.

"사회 분위기 때문에 (북한 관객들이) 절대 웃진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웃고 울고 감동 받는 걸 보니 신기하더라고요. '아 이걸 해야겠다' 싶었어요."

그의 도전에 많은 이들이 '일탈'로 여겼다. 오페라 무대로 진출하는 성악과 출신들에게 뮤지컬은 '정통이 아닌 가벼운 장르'일 뿐이었기 때문.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뮤지컬이 팬덤을 형성하며 한국에서 하나의 공연 장르로 정착해나가는 동안 오페라는 점점 대중과 멀어졌다.

"어제도 동기가 연락 와서 뮤지컬이 정말 하고 싶다고 상담하더라고요. 이제는 클래식(오페라)도 대중화가 필요한 거죠. 외국에선 오페라와 뮤지컬을 오가는 작업이 굉장히 활발한데 우리도 그게 필요해요."

뮤지컬 배우 양준모는 2014년 오페라 '리타'의 연출을 처음 맡았을 때 한국어 가사에 연기를 삽입해 '쉬운 오페라'를 만드는데 집중했다. /사진=홍봉진 기자
뮤지컬 배우 양준모는 2014년 오페라 '리타'의 연출을 처음 맡았을 때 한국어 가사에 연기를 삽입해 '쉬운 오페라'를 만드는데 집중했다. /사진=홍봉진 기자

그가 2014년 오페라 '리타'에서 연출에 도전한 것도 바로 이 점 때문이다. 양준모는 당시 오페라 가사를 한국어로 번안하는 데 노력을 쏟았다. 음악으로만 구성돼 있던 30분짜리 오페라에 대사를 넣어 1시간으로 만들었다. 노래 가사도 자막으로 따로 봐야 하고 제한된 연기로 '지루하다'고 느낄 수 있는 오페라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쉽고 재밌는 오페라'로 호평을 받은 '리타'는 결국 올해까지 3년 연속 무대에 오른다. 양준모는 "다시는 연출을 맡고 싶지 않을 만큼 너무 어렵다"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오페라와 뮤지컬의 협업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외국에선 텀블링하거나 뛰면서 노래를 부를 정도로 실험적인 오페라에 도전해요. 레퍼토리가 정해져 있으니 이제 볼 것은 성악가와 연출만 남은 거죠. 우리나라에도 충분히 오페라에 대한 수요가 있으니 다른 요소를 결합해 좋은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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