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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신의 China Story] 중국 재채기와 아시아 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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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신의 China Story] 중국 재채기와 아시아 독감
미국경제가 개인소비를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지만 소비의 주역은 재화가 아니라 서비스(소비의 68%)라고 한다. 따라서 미국경제가 회복돼도 미국에 주로 재화를 수출하는 다른 국가들의 경기회복세가 예전만큼 크진 않을 거란 의견이 많다. 게다가 세계경제의 대미 수출의존도도 피크였던 2000년의 18.8%에서 2015년엔 13.4%로 5.4%포인트 하락했다. 대신 대중 수출의존도는 계속 높아져 같은 기간 3.4%에서 9.6%로 6.2%포인트나 급상승했다.

특히 아시아국가들의 대미·대중 수출의존도 역전현상이 심하고 시기적으론 리먼사태 전후인 2000년대 후반 이후 뚜렷하다. 예컨대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의 대미 수출의존도는 2006~2015년 10년간 10%포인트 이상 하락했고 중국도 7.4%에서 3.7%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유의미하게 대미 수출의존도가 높아진 국가는 2007년 세계무역기구에 가입한 베트남이 유일한 것 같다.

이에 대해 갈수록 수출처로서 영향력이 커지는 건 중국이다. 아시아 통화위기 때인 1997년부터 최근까지의 변화를 보면 아시아 NIEs(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에서 영향력이 가장 커졌다. 이들의 대미 수출의존도는 11.9%에서 6.9%로 거의 반토막났지만 대중 수출의존도는 10.5%에서 21.5%로 더블 이상 됐기 때문이다. 수출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미국 대비 3배 이상 커진 셈이다. 아세안국가들도 마찬가지다. 대미 수출의존도는 8.8%에서 4.4%로 떨어진 반면 대중 수출의존도는 1.4%에서 4.7%로 높아졌다.

물론 일반적 의미의 수출에는 지역만 경유하는 중간재수출이 포함되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예컨대 우리나라 기업만 해도 중국 현지 자회사에 중간재를 수출하고 그 현지 자회사가 이를 가공, 최종재로서 미국에 수출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 경우 사실상 대미 수출이지, 대중 수출이 아니다.

따라서 중간재를 배제하고 최종재를 고려한 부가가치무역(TiVA)이란 개념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과연 변화가 있을까. 그러나 2015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부가가치계산으로도 변화는 거의 없었다. 2000~2013년간 아시아국가 중 홍콩과 베트남을 제외하곤 부가가치 기준 대미 수출의존도는 평균 9%대에서 4%대로 하락하고 대중 수출의존도는 3%대에서 8%대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특히 홍콩·대만·말레이시아가 높아서 10% 이상이었다.

아무튼 최근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각국 경제가 그에 따른 혜택에 대한 기대감보다 미국 금리인상을 더 걱정하는 이유도 대미 수출의존도 하락과 무관하지 않다. 물론 대미 수출의존도가 낮아져서 리먼 쇼크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의 경기회복이 선진국들보다 빨랐던 건 혜택이긴 했지만. 게다가 최근 영향력이 커진 중국 경제가 불안해지고 있어 아시아 경제는 그만큼 리스크요인이 겹친 셈이다.

과거 아시아경제의 대외취약성과 관련해서 ‘미국이 한 번만 재채기해도 아시아는 독감에 걸려버린다’는 말이 있었다. 따라서 대미 수출의존도가 낮아진 지금은 그럴 가능성은 약해졌다. 하지만 대신 영향력이 커진 중국이 재채기를 하려 한다. 지금은 브렉시트 등으로 다소 소강상태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는 여전히 남아있다. 중국은 구조조정 지연으로 경제가 더 악화되고, 미국경기는 회복되면서 올해 말 대선을 마무리할 때가 그 경우다. 그렇게 되면 내년부턴 아시아 경제는 상당히 어려움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많은 전문가의 의견이다. 미국이 본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서 글로벌 자금들이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빨려들어가는 상황에서 실물경제도 중국의 경기후퇴 때문에 동반 하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자칫 1990년 후반의 아시아 통화위기 같은 일이 재연되지 말란 법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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