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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10년前 그리고 10년後

박재범의 브리핑룸 머니투데이 박재범 정치부장 |입력 : 2017.01.31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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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10년前 그리고 10년後


# 여권이 아수라장이다. 구심점 잃은 여권은 분열 중이다. 일부 국회의원들이 탈당해 새로운 당을 만들었다. 따라 나갈 사람들의 이름도 나돈다. 일부에선 ‘위장이혼’일 뿐이라고 비꼰다. 대선 때가 되면 다시 합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인다. 청와대는 힘을 잃었다. 대통령의 말엔 관심조차 없다. 개헌을 얘기했지만 ‘콧방귀’다. “대통령과 국회의원 임기를 맞추는 게 필요하다”는 제언이 힘을 얻을 가능성도 없어 보인다.

차기를 노리는 후보들도 고만고만하다. 총리 이름도 후보군에 있다. 명망가에게 ‘러브콜’을 보내지만 좀체 쳐다보지 않는다. ‘연대’, ‘빅텐트론’…. 그들만의 ‘언어’가 국민들에겐 생경하다. 반면 야권은 생기 넘친다.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여럿이다. 정권교체는 떼 논 당상 같다. 예선 승자가 곧 결승 승자가 될 분위기다.

# 지금의 상황을 모르는 사람이 있냐고? 미안하지만 현재가 아닌 10년전 얘기다. 2007년 1월 정치팀장으로 여의도에 받을 디딘 직후 접한 한국 정치권의 모습이 이랬다. 2017년과 묘하게 겹친다. 당시 여당 열린우리당은 사라졌다. 중도개혁통합신당, 대통합민주신당 등 10개월간 분열과 통합을 거쳤다. 지금의 여권 분위기와 비슷하다.‘ 쪼개지고 합쳐지고’의 반복이다.

‘식물’ 청와대도 마찬가지다. 당시 여당은 대통령을 향해 “탈당해 달라”는 요구까지 했다. 탄핵 위기에 몰린 박근혜 대통령의 징계를 논하지 않는 새누리당은 10년전 여권에 비해 그나마 인간적(?)이다. 정치권 잠재 이슈인 개헌도 10년 전 레퍼토리다. “대통령과 국회의원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반기문의 목소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원포인트 개헌과 똑같다. 여권의 후보들도 비슷하다. 당시 1~3위가 야권 후보였다. ‘이명박-박근혜’는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 세가 밀리는 쪽은 연대, 통합 등을 강조한다. 10년 전 여권도 ‘통합’을 얘기했다. 중도개혁 세력의 통합을 내걸었다. 소통합, 대통합 등의 언어 유희가 이어졌다. ‘빅텐트론’도 신상품은 아니다. 당시 명분은 ‘반 한나라당’, ‘반 이명박‧박근혜’이었다. 본 듯 한 드라마를 10년 뒤 다시 보는 느낌이다.

등장인물도 비슷해 착시를 더한다. 손학규는 당시 야권 3위에서 탈당한다. 시베리아, 광야에 머물다 선진평화포럼이라는 것을 만든다. 지금의 국민개혁주권회의를 연상케 하는 ‘기구’다. 발기인을 모으고 새 정치, 다른 정치를 표방한다. 그러고보면 손학규는 창당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듯 하다. 그 스스로 당을 만든 적이 없다. 최근 대선 출마를 외친 정운찬은 10년전 손학규가 깃발을 든 날 불출마를 선언한다. “소중하게 여겨왔던 원칙들을 지키면서 정치세력화를 추진할 능력이 없다”는 명언을 남겼다.

# 10년이 지난 오늘, 모두가 변화와 개혁, 혁신을 외친다. ‘촛불’이 그 동력이라고 모두 말한다. 그래도 마음 한 구석이 답답한 것은 어쩔 수 없다. 옛 드라마를 보는 듯 한 때문이다. 흘러간 노래를 다시 듣는 기분 때문이다. 물론 옛 영화가, 흘러간 노래가 나쁜 것은 아니다. 명곡, 명화는 몇 십번이고 다시 듣고 되돌려 본다. 그러면서 깊이를 느낀다.

하지만 10년 만에 접한 여의도 한 구석의 공기는 그렇지 않다. 시쳇말로 ‘올드(old)’하다. 2017년 이후의 미래와 꿈을 설명하기엔 말이다. 그렇다고 10년 전 그들, 10년전 그 문법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새 인물, 새 화두도 많다. 다만 자칫 2017년의 것들이 2007년에 묻힐까 안타까울 뿐이다.

결국 우리 몫이다. 2017년 정치부장을 맡으며 같이 하는 기자들과 함께 다짐했다. 과거의 문법에 취해 현재와 미래를 재단하진 말자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 새 플랫폼에 맞춰 미래를 얘기해보자고 말이다. 10년 뒤 2017년을 돌이키며 글을 쓸 때도 오늘과 비슷하다면 정말 슬프지 않겠는가.

박재범
박재범 swallow@mt.co.kr

정치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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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sojugol102  | 2017.02.03 13:38

김평우 辯護士님은 彈劾을 彈劾한다는 책을 著述했다. 大韓民國 彈劾 現實을 정확하게 보고 저술 했다.머니투데이는 必讀해서 言論의 正道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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