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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예언, 또 맞을까

현장클릭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입력 : 2017.07.11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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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하나금융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하나금융

KEB하나은행의 서울 을지로 사옥 입주가 임박하면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2014년에 했던 말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KEB하나은행은 2014년 9월 을지로 사옥 재건축 착공에 들어갔고 오는 21일부터 부서별로 순차적으로 입주합니다.

김 회장은 을지로 사옥 재건축에 앞서 당시 임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지금 사진 찍는 사람 중 여기 다시 들어오지 못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농담 삼아 했던 말에 임원들은 웃었지만 마음 놓고 웃는 임원은 없었다는 후문입니다.

김 회장의 '예언'대로 당시 기념사진을 찍었던 많은 임원들 중 다시 을지로 사옥에 입주할 임원은 극소수입니다. 당시 외환은행, 하나은행, 하나금융지주 임원 중 현재 KEB하나은행이나 하나금융지주 임원으로 남아있는 사람은 김 회장을 빼면 함영주 KEB하나은행장과 김병호 하나금융 부회장 등 10명에 불과합니다.

함 행장은 을지로 사옥 재건축 착공 당시 충청영업그룹 총괄 부행장이었기 때문에 엄밀히 말해 을지로 사옥에 다시 들어가는 것도 아닙니다. 물론 당시 사진을 찍었던 임원 중에는 하나금융그룹 계열사로 옮긴 사람도 많고 당시에는 직원이었으나 이번에 임원으로 입성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2014년 9월 이후 많은 임직원이 은행을 떠난 건 사실입니다. 2014년 9월말 기준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직원수를 합치면 1만6681명이었으나 지난 3월말 기준 KEB하나은행 직원수는 1만4072명으로 줄었습니다. 3년도 안돼 2600명이 은행을 떠난 셈입니다.

김 회장이 2014년에 했던 말이 회자되는 건 최근 김 회장이 비슷한 예언을 또 했기 때문입니다. 강도는 더욱 강합니다. 김 회장은 최근 임원회의 때 "2025년쯤에는 국내 은행에서 지점은 300개 정도, 은행원은 7000~8000명 정도만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회장의 말에 임원들은 또 바들바들 떨었습니다. 한 임원은 "회장이 핀테크 등에 관심이 많아 자주 하는 얘기 중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임원 입장에서는 잘하지 못하면 그만둬야 할 것이라는 경고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 회장의 최근 예언은 임원 뿐만 아니라 금융산업 전체를 대상으로 합니다. 기술 발달로 지점과 은행원이 대폭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니까요. 지점 300개, 은행원 7000명이 KEB하나은행만을 지칭한 건 아니지만 KEB하나은행에 적용하면 직원은 절반 정도, 지점은 절반 이상 필요없어질 것이라는 말입니다.

올 3월말 기준 KEB하나은행의 국내 영업점은 출장소 91개를 포함해 833개에 이릅니다. 이미 한국씨티은행은 지점 부문에서는 김 회장의 예언대로 되는 모양새입니다. 씨티은행은 오는 10월까지 소비자금융 126개 지점 중 101개를 순차적으로 없앨 예정입니다.

금융권에 4차 산업혁명의 폭풍이 불고 있습니다. 2025년까지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김 회장의 예언이 이번에도 틀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습니다. 사실 지금의 기술 수준만 봐도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미래이기도 하고요. 과연 남는 7000명 안에 속하는 뱅커는 누구일까요.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7년 7월 10일 (14:44)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학렬
이학렬 tootsie@mt.co.kr

머니투데이 편집부, 증권부, 경제부, 정보미디어과학부, 이슈플러스팀 등을 거쳐 금융부 은행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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