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트위터
통합검색

오늘의 증시

오늘의 증시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2092.40 690.18 1128.50
보합 4.34 보합 8.8 ▼0.7
+0.21% +1.29% -0.06%
양악수술배너 (11/12)KMA 컨퍼런스 배너 (11/9~11/22)
블록체인 가상화폐

[기고]직원교육비가 커피 한잔값도 안 되는 중소기업

기고 머니투데이 이종원 호서대학교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 |입력 : 2017.09.29 05:27|조회 : 9529
폰트크기
기사공유
이종원 호서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
이종원 호서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쟁력 차이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중소기업 직원의 임금은 대기업의 60%, 생산성도 63.6%수준 정도다. 중소기업의 기술인력 부족율은 대기업의 7배에 이른다. 기업의 이익을 창출하는 우수한 인력이 대기업으로 몰리면서 자연스럽게 대기업의 고액연봉과 복지혜택이 파생된다. 대기업은 인재, 기술, 자금 등 모든 경영 자원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어가고 있다.

그나마 중소기업이 보유한 핵심인재도 기업을 떠나고 있다. 핵심인재 중 84%가 이직의 경험이 있다는 중소벤처기업부 조사도 있다. 최근 만난 중소기업 사장은 “우리는 우수한 인재를 뽑지 않는다. 곧 대기업으로 옮길 우수한 인재보다 우리 주제에 맞는 사람을 고용한다”고 자조했다.

인재가 중소기업을 떠나는 이유는 꿈과 희망이 없기 때문이다. 핵심인재 이직의 가장 중요한 사유는 취약한 자기발전 기회다. 이는 임금 복지 등 경제적 이유가 우선될 거라는 일반적 예상과는 달랐다. 중소기업 종업원은 대기업에 비해 자기개발 분야에서 가장 큰 차별을 받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분석에 따르면 중소기업 종업원의 급여는 대기업의 67%이고, 퇴직금은 55%인데 반해, 교육훈련비는 17%에 불과했다. 특히 30인 미만 중소기업이 종업원을 위해 투자하는 일인당 월 교육훈련비는 3400원으로 스타벅스 커피한잔 값도 안 된다.

중소기업은 교육훈련비를 집행할 재정적 여력도 부족하고, 종업원을 교육시키는 시간도 아까워한다. 심지어 종업원을 키워놓아봐야 대기업으로 옮길 거라는 피해의식도 있다. 우수한 인재의 부족은 중소기업의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져 기업의 이익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따라서 정부는 중소기업 종업원의 역량개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재직자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기업 인적자원 투자촉진의 정책적 환경 구축, 경영자의 인식 제고 노력 등은 필수다.

중소기업 종업원에게도 자기개발을 위한 프로그램의 개발과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종업원이 인생을 설계하고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이에 적합한 다양한 비학위 과정은 물론이고, 업무 관련 학위까지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한다. 또한 해외 연수, 해외전시회 참가 등 급변하는 환경을 스스로 느끼고 대응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어느 날 갑자기 실직으로 경쟁력 없는 자영업자가 되게 해서는 안 된다.

또한, 대학교와 기업체가 협력을 통해 재직자가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전일제 위주의 학사제도를 파트타임 위주로 변경해야한다. 기업현장 강의, 야간 강의, 온라인 강의 등 방법은 많다. 교육 방식도 강의 위주보다는 회사가 겪는 문제를 직접 다루는 문제해결형 교육으로 바꿔야 한다.

아울러 중소기업이 종업원의 교육훈련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을 구축해야한다. 교육훈련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은 물론이고 기업이 교육시킨 인재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근무를 유도하는 제도적 장치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중소기업 경영자의 생각도 바뀌어야 한다. 자수성가한 많은 경영자 중에는 종업원을 아직도 머슴 정도로 생각하며, 자산이 아닌 비용으로 생각하는 하는 경우가 많다. 창의성이 필요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적자원이 가장 귀중한 자산이라는 생각을 경영자들도 가져야 한다.

중소기업 종업원에게 꿈과 희망이 없으면 기업에도 꿈과 희망이 없다. 중소기업 없이는 대기업 기반도 취약해지고 산업생태계 전체의 경쟁력과도 직결된다. 이직 우려 때문에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지 않는 중소기업의 인적자원 개발과 재교육을 지원하면 인재난과 경쟁력 악화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다.

기업의 경쟁력은 사람이다. 능력있는 종업원이 열정을 가지고 일할 때 회사가 성장하고 자연스럽게 일자리도 창출된다. 인재가 없는 기업에 자금을 쏟아넣고, 기술개발과 해외진출을 지원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종료된칼럼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