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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세]증권가 장수 CEO가 많은 까닭은

우리가 보는 세상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입력 : 2018.03.14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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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NH투자증권은 스스로의 힘으로도 1등의 저력을 갖춘 곳이다. 괜히 여기서 간섭하지 않는 게 좋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은 2015년 농협금융지주를 떠나면서 이같이 당부했다고 한다.

2014년 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14,950원 상승200 -1.3%)) 인수를 진두지휘한 임 전 위원장이 보수적인 농협 문화에 증권이 매몰되는 것을 우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의 당부대로 농협금융지주는 NH투자증권 주인이지만 파견 인사를 줄이는 등 경영 간섭을 최소화했다. 농협금융지주가 조선사 부실로 크게 힘들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번에도 이런 원칙이 지켜졌다. 최근 NH투자증권 인사에서 내부 출신인 정영채 기업금융(IB) 대표 겸 부사장이 신임 사장으로 결정됐다. 정 사장은 한국 IB 업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실적과 능력 위주의 인사를 택한 것이다.

NH투자증권과 곧잘 비교되는 게 신한금융투자다. 모그룹인 신한금융지주는 KB금융과 국내 ‘1등 금융그룹’을 다투는 곳이다. 뒷 배경(?)만 본다면 NH투자증권보다 오히려 낫다. 그러나 지주 출신 사장 발탁이 잇따르면서 신한금융투자의 저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증권업 경험이 없는 최고경영자(CEO)가 올 때마다 현안 파악에만 수개월이 걸린다는 얘기가 나온다.

증권가에는 유독 장수 CEO가 많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최근 11번째 연임에 성공해 화제가 됐다. 2008년 CEO에 선임된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도 올해 5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1985년 입사해 2012년 대표에 취임한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는 3연임을 확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CEO 임기가 1년이다. 유 사장은 매년 실적을 평가받는 혹독한 ‘정글’에서 살아남은 셈이다. 비결은 단 하나 능력과 실적이다. 유 사장이 2007년 47세 나이로 CEO가 된 후 한국투자증권은 11년 연속 흑자행진을 지속했다. 2017년 순이익은 전년대비 121.5% 증가한 5244억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ROE(자기자본이익률)도 11.6%로 대형 증권사 중 가장 높다.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은 중형 증권사인 교보증권을 부동산 금융과 헤지펀드 등에서 강점을 띤 강소 증권사로 탈바꿈시켰다. 지난해 교보증권의 순이익은 당초 목표치보다 115% 많은 733억원으로 ROE 9.4%를 달성했다. 여느 중대형 증권사에 빠지지 않는 성과다.

금융 업계에서도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는 증권 업계에서 장수 CEO가 많다는 것은 어쩌면 아이러니다. 은행 등 타 금융업계는 물론이고 제조업에서도 역설적인 이 상황을 타산지석으로 삼아볼만 하지 않을까.

[우보세]증권가 장수 CEO가 많은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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