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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오리산업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제언

김병은 한국오리협회 회장

기고 머니투데이 창조기획팀 |입력 : 2018.03.2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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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기는 수용성 불포화지방산 함유량이 고등어에 맞먹을 정도이고, 알칼리성 음식으로 혈액순환과 독소배출에 도움을 주는 건강식품임이 알려지며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어왔지만 최근 몇 년간은 그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주된 원인은 무엇보다 주기적으로 되풀이되는 AI(조류인플루엔자) 때문이다. 15년간 총 11차례의 AI 발생으로 살처분 등의 영향으로 인해 오리고기 수급불균형과 가격등락, 소비감소 등의 피해를 반복적으로 겪어오고 있다.

김병은 회장/사진제공=한국오리협회
김병은 회장/사진제공=한국오리협회
◇오리산업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최우선의 전제조건은 AI의 예방이다.
2016년부터 2017년 6월까지 지속된 AI의 여파로 입은 유례없이 큰 피해가 회복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2017년 11월 전북 고창에서 또다시 재발한 AI는 오리산업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 등의 국가적인 이벤트를 대비한 오리농장 동계휴지기제 시행으로 전국 300여개 오리농가가 오리를 사육하지 못함에 따라 오리계열업체는 오리육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향후 휴지기제는 오리수급에 영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시행해야 하고, 발생하는 여러 피해에 대한 보상대책이 선행돼야 한다. 또한 입식제한조치 해제, 오리 입식전검사 간소화 등 제도개선과 함께 사육환경 개선 및 밀집지역축사 개편 등 AI를 예방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농가에서는 올해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가금밀집지역 축산개편사업(총 예산 225억원: 보조 80%, 자부담 20%)과 축사시설현대화사업(총 예산 2355억3000만원: 가금농가에 한해 보조 30%)을 활용해 축사시설을 개편하고 가축분뇨법에 따른 무허가축사의 적법화를 적극 이행할 필요가 있다.

◇오리고기 수급 및 가격안정이 중요하다.
최근 오리고기 공급량 부족으로 가격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소비의 대부분을 외식소비에 의존하고 있는 오리고기 소비패턴상 이같은 오리전문점의 타격은 결국 오리고기 소비급감과 직결된다. 신선육 기준 공급가가 1만원을 초과할 경우 소비자 저항가격에 봉착해 오리고기를 취급하는 식당은 폐업하게 되거나 타 육종으로 메뉴를 전향하는 등의 사례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R&D 사업과 홍보를 통한 오리고기 소비확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2017년도에 오리협회와 자조금관리위원회는 민간기업 및 연구원과 공동으로 오리고기를 활용한 육가공품(캔햄) 개발연구(연구예산 1억원: 보조 80%)를 추진하는 한편 고중량 오리 출하 트렌드에 따라 국립축산과학원을 통해 도체중량과 오리고기 맛의 상관관계 규명연구를 추진한 바 있다.

2018년도에도 오리협회와 자조금관리위원회는 자조금 예산을 18억원으로 정하고 오리고기 소비촉진을 위한 홍보사업과 조사연구사업에 매진할 계획이다. 소비홍보 예산 6억9500만원을 비롯해 조사연구사업비 2억원을 편성해 단순히 동의보감 등에 전해 내려오는 내용이 아닌 오리고기의 효능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위한 연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고령화시대에 건강식으로 인식돼 있는 오리고기의 특성을 살려 중장년층을 겨냥한 홍보로 고정수요층을 유지하면서 학교급식 확대 및 캠핑장, 등산로, 공원 등 찾아가는 홍보를 통해 신규수요층을 확보하려고 한다.

특히 95% 가량 계열화돼 있는 오리산업의 특성을 장점으로 살려 오리농가와 계열업체간의 공정한 거래와 상호 협력관계 도모가 중요하다. 농가들과 종사자들이 걱정 없이 자신의 역할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가치를 지닌 오리고기의 장점을 살려나간다면 앞으로도 오리산업의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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