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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소 3만 마리 도축…소고기를 향한 ‘조선’의 탐식

[따끈따끈 새책] ‘조선, 소고기 맛에 빠지다’…소와 소고기로 본 조선의 역사와 문화

따끈따끈 이번주 새책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입력 : 2018.04.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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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소 3만 마리 도축…소고기를 향한 ‘조선’의 탐식
흔히 임금은 소고기를 배불리 먹고 백성은 즐기지 못하는 것으로 인식하기 쉽지만, 조선시대는 ‘소고기 천국’의 시대였다.

세종실록에 따르면 귀신에게 제사하고 손님을 접대하는 데 1년간 잡은 소가 수천 마리에 이르렀다. 영조 51년(1775)에 명절에 도축한 소만 2만에서 3만 마리에 이른다는 기록도 있다.

농업 중심의 조선시대는 소의 수가 국력을 상징했다. 국가와 백성은 소를 기르는 데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었다. 소는 조선인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였던 셈.

허용된 소비만큼 규제도 잇따랐다. 나라의 허락 없이 소고기를 먹는 자는 왕위 찬탈을 모의하는 반역자로 판단해 벌을 받았다. 명종 때 박세번이라는 사람은 사직동에 사는 무인들과 소를 잡았다가 “반역의 흔적이 있다”는 이유로 처단됐고, 조선 전기 무신인 남이는 병약한 몸 때문에 소고기를 먹다가 국상 중이라는 이유로 체포됐다.

소고기를 원 없이 먹을 수 있는 유일한 집단은 성균관 유생들이었다. 공부로 지친 몸과 마음을 소고기로 달래라며 나라에서도 특별히 신경썼다. 서울 도성 내 유일하게 소 도축을 허가한 장소도 성균관이었다. 유생에게 제공하고 남은 소고기는 현방이라는 소고기 판매시장을 통해 일반인에게 판매됐다. 판매 금액은 다시 유생의 뒷바라지 자금으로 쓰였다.

소고기의 다양한 부위를 즐긴 연산군은 소고기를 일상 음식으로 먹자고 제안한 첫 번째 국왕이기도 했다.

저자는 “나라에서 수시로 우금령(牛禁令)을 내려 소 도살을 엄격히 단속했음에도 조선 사람들의 소고기 사랑은 그칠 줄 몰랐다”며 “소 번식을 위한 조선의 갖은 노력과 소고기를 향한 탐식의 역사를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선, 소고기 맛에 빠지다=김동진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264쪽/1만5000원.

김고금평
김고금평 danny@mt.co.kr twitter facebook

사는대로 생각하지 않고, 생각하는대로 사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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