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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세]'3트 버블'로 묶는 무논리

우리가 보는 세상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입력 : 2018.04.2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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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비트코인, 셀트리온 (222,000원 상승3500 1.6%), 강남아파트. 지난해 말 "'3트' 중 하나라도 갖고 있지 않으면 패배자"라는 말이 돌았다. 이들은 암호화폐, 바이오주, 부동산을 대표한다. 공통점은 단어에 '트'가 들어있다는 것, 가치가 단기간에 급등했다는 것 정도다.

'3트'를 갖지 못한 이들의 심리적 박탈감이 컸다는 점, 버블(거품) 대명사로 여겨진다는 점도 공통점일 수 있겠다. 서로 같은 범주로 엮기엔, 산업과 부동산, 암호화폐의 공통 요소가 빈약하지만 '3트'는 그렇게 묶였다.

급등세가 가장 먼저 꺾인 건 비트코인이다. 최근 암호화폐 가격은 급락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모이기만 하면 암호화폐, 블록체인 얘기를 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대화 주제가 아니다. 수년간 강세를 보였던 강남아파트도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책에 주춤하고 있다.

바이오주 주가는 지난 18일 이후 일제히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이날 한 증권사는 '중소형주 시장의 바이오버블, 시장 건전성 심하게 훼손'이라는 리포트를 내놓았다. 단 2장 짜리(1장은 그래프와 표였다) 리포트의 위력은 예상 밖으로 컸다.

뚜렷한 이유 없이 단기 급등한 중소형 바이오 종목은 물론, 셀트리온, 신라젠 (71,100원 상승100 0.1%),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대표 종목 주가도 하락했다. KRX헬스케어지수는 18일부터 지난 24일까지 9% 이상 떨어졌다.

'파티가 끝나간다'는 전망의 근거는 바이오 기업들이 무차별적으로 급등했고, 바이오 장세가 대한민국에서만 일어나고 있다는 정도다. 나스닥시장 등 해외지수 대비 월등한 상승세가 설명되려면 국내 업체들이 획기적인 성과를 보여야 한다는 주장도 곁들여졌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나스닥바이오인덱스(NBI)는 2010년 이후 3배 이상 올랐다"며 "NBI는 이미 오른 상태에서 횡보하는데 국내 바이오 기업 주가는 이제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오기업 마다 보유기술이 다르고 임상단계가 제각각 다른데 싸잡아서 거품이 끼었다고 말하는 것이 논리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2000년 이후 3~4번의 바이오버블 논란이 있었다. 2000년 바이오벤처 마크로젠이 코스닥에 상장될 때 2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황우석 박사가 득세하던 2005년에는 줄기세포주가 급등했다. 2015년에는 한미약품이 대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하면서 바이오 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바이오 기업들이 다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바이오 기업 주가 급등은 과거와 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신라젠은 세계 시장에서 다양한 항암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과거 버블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몰려들었던 자금이 기술과 시장으로 변화된 셈이다.

한국 바이오기업은 새로운 시장과 약물을 만들어가고 있고, 개별기업의 상황은 모두 다르다. 그런데도 바이오 기업을 하나로 범주로 묶는 것은 단어에 '트'가 들어간다는 이유로 3트로 묶은 것만큼이나 비논리적이다.

[우보세]'3트 버블'로 묶는 무논리
바이오기업 투자는 수많은 불확실성과 싸우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꿈'에 베팅하는 것이다. '버블' 경고만 듣기엔 리스크 이상으로 성장 매력을 갖춘 기업들이 많다. 그들은 지금도 치열하게 도전하고 있다.

김명룡
김명룡 dragong@mt.co.kr

학이불사즉망(學而不思卽罔) 사이불학즉태(思而不學卽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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