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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가 만든 핑계의 반박…“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

[따끈따끈 새책] ‘머니’ ‘넥스트 위너’…부의 미래를 선점하는 조건들

따끈따끈 이번주 새책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입력 : 2018.06.02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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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가 만든 핑계의 반박…“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없다’는 말은 인문학적 삶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공공연한 방어논리로 작용해 온 게 사실이다. 또 ‘돈=행복’이라고 믿기엔 왠지 삶을 대하는 태도가 저속하거나 비열해 보이기까지 하다.

‘머니’의 저자는 그러나 지난 10년간 자신이 만난 부자 중에 돈 때문에 행복하지 않다고 말한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고 반박한다. 그건 선진국의 가난한 사람들이 말하는 주장일 뿐이라는 것이다. 부가 행복을 생성하지 않는다는 증거로 그는 미시간 대학의 조사 결과를 들이댄다.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가장 걱정하는가?’ ‘사람들을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건 무엇인가?’ ‘사람들을 가장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세 질문의 정답은 모두 ‘돈’이었다.

돈이 들어가지 않는 상황에서 느끼는 행복들, 이를테면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나 여유로운 산책 등을 자유롭게 즐기려면 ‘소극적 소득’이 필요하다. 근로소득이 아닌 본인 소유 자산에서 나오는 소득에서 시간을 벌충해야 한다. 2주간 80시간을 일하면서 인생 최고의 순간을 즐기기 어렵다는 얘기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느끼는 또 하나의 ‘여우 신포도’ 이야기는 부자에 대한 공격이다. 포도를 먹을 수 없는 여우처럼, 재벌이 될 수 없기에 재벌을 비판해야 한다는 것이다. 재벌은 모두 부패했고, 금수저가 아니면 부를 만들기 어렵고 그런 사회는 불공정하기에 부의 재분배가 필요하다고 역설하는 식이다.

저자는 “자본주의 시스템이 바뀔 가능성이 없는데, 그에 맞서 싸우는 건 시간과 에너지의 엄청난 낭비”라며 “그 대신 부, 서비스, 기부, 기업, 규칙에 대해 배우고 집중하며 돈과 부를 이해하라”고 조언한다. 더 많이 배울수록 더 많이 번다는 설명이다.

가난한 이들은 돈 버는 방법을 배운 적이 없고 부의 시스템과 절차에 노출된 적이 없으며 충분하고 중요한 액수의 돈을 벌어본 적이 없다. 악성 채무에 시달리는 마이너스 인생에서 3년 만에 백만장자로 거듭난 저자의 조언은 일견 타당해 보인다.

전 세계 억만장자 중 86%는 부모에게서 특별한 유산이나 DNA를 물려받지 않고 자수성가한 사람이다. 저자는 최고 부자들의 공통점 세 가지를 이렇게 꼽았다. 첫째 진정한 부란 무엇인지 알고 있고, 둘째 돈에 대한 죄책감, 창피함, 믿음을 초월한다. 마지막으로 돈의 성격과 의미를 진정으로 이해한다.

지난 700년간 모든 부자가 따른 ‘돈을 지배하는’ 공식은 자기한테 쓸 돈을 가장 ‘먼저’ 쓰는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대출금, 난방비, TV 시청료 등이 자동 출금된 뒤 남는 돈을 쓰지만, 부자들은 저축이나 투자를 먼저 고려한 뒤 나머지를 고민했다.

자신의 비전을 ‘현금화’하는 방식에서도 부자들은 남달랐다. 열정과 잠재적 형태의 비금전적 부를 어떻게 현금화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론을 꾸준히 모색했다는 뜻이다.

무지가 만든 핑계의 반박…“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
‘넥스트 위너’의 저자는 “미래를 걱정할 일이 아니라 내가 행동하지 않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며 부에 대한 창조적 인식을 부여한다. 저자에 따르면 돈은 세 가지로 구분되는데 번 돈, 투자된 돈, 고안된 돈이 그것.

‘번 돈’은 누군가에게 고용돼 노동의 대가로 받은 돈이고, ‘투자된 돈’은 가진 돈을 불리기 위해 사용하는 돈이다. ‘고안된 돈’은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창조된 돈으로, 여기에는 ‘기업가 정신’이 발휘돼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노동으로 돈을 버는 일이 더욱 어려워진, 사물인터넷을 중심으로 하는 초연결 시대에 ‘번 돈’만으로는 미래를 보장받기 어렵다.

‘투자되는 돈’은 ‘평균을 만드는 투자’로 향해야 한다. 평균은 성장률(경제성장률이 아닌 상위기업이나 부동산의 성장률)의 연평균 10%를 의미하는데, 이 성장이 지속하면 7년 2개월이면 투자 원금이 2배가 되고, 42년이 되면 64배가 된다. 워런 버핏 등 투자 성공자들은 모두 이런 방식을 사용했다. 투자에 실패하는 사람들은 어쩌다 찾아온 한 번의 성공이 지속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높았다.

저자는 이 책의 가장 중요한 화두인 ‘고안된 돈’에 대해 “우리는 모든 것을 연결해 기업가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른바 ‘기업가 정신’이다. 기업가가 된다는 것은 스스로 기업의 자원이 되던 것에서 벗어나 자원을 조직하는 일, 즉 다른 사람의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다.

여기서도 ‘머니’의 법칙처럼 ‘번 돈’의 30%를 먼저 자신에게 지급함으로써 ‘미래 자금’으로의 변환을 역설한다. 재정적으로 독립한 사람은 자신에게 먼저 지급하고 남은 것을 소비하기 때문이다. 그 30%를 현금, 부동산, 주식에 각각 10%씩 나누는 것이 ‘넥스트 위너’의 선결 조건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머니=롭 무어 지음. 이진원 옮김. 다산북스 펴냄. 368쪽/1만7000원.

◇넥스트 위너=스티브 사마티노 지음. 더 베스트 통 번역센터 옮김. 인사이트앤뷰 펴냄. 304쪽/1만6000원.

김고금평
김고금평 danny@mt.co.kr twitte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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