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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다시 봐야할 ‘칸트’…과학의 증명부터 신의 존재 연구까지

[따끈따끈 새책] 110년 만에 빛보는 ‘칸트 전집’…제2·5·7권 우선 출간, 내년까지 16권 완간

따끈따끈 이번주 새책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입력 : 2018.06.09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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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다시 봐야할 ‘칸트’…과학의 증명부터 신의 존재 연구까지

1905년 석정(石亭) 이정직의 ‘강씨(칸트)철학설대약’ 이후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1724~1804)를 다룬 전집이 국내에서 집단지성의 힘으로 소개되기는 110여년 만이다.

이번 전집 중 소개된 3개는 제2권 ‘비판기 이전 저작 Ⅱ(1755~1763)’, 제5권 ‘학문으로 등장할 수 있는 미래의 모든 형이상학을 위한 서설·자연과학의 형이상학적 기초원리’, 제7권 ‘도덕형이상학’이다.

전집 16권은 모두 내년 가을까지 순차적으로 출간되는데, 한국칸트학회 소속 철학자 34명이 참여했다. 30대부터 60대까지 모인 집단지성의 힘은 그간 줄곧 제기돼 온 오역과 해석에 대한 문제의 표준을 제시할 만큼 ‘번역의 원칙’에 충실했다.

가령 ‘트란스첸덴탈’(transzendental)은 ‘선험적’ ‘선천적’ ‘초월적’ 같은 여러 단어로 해석됐지만, 학술대회까지 열어 ‘선험적’으로 통일했다. ‘경험으로부터 독립된’이란 뜻의 ‘아프리오리’(a priori)는 칸트의 의미를 잘 살리기 위해 글자 그대로 쓰기로 했다.

‘순수이성비판’ 등 칸트의 대표작 정도는 쉽게 ‘이해’하는 이들도 전집 앞에선 고개를 갸우뚱거리기 일쑤다. 그만큼 그의 글은 어렵고 해석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느끼는 반응이 적지 않다. 이번에 나온 3권도 사정은 마찬가지. 하지만 인문학의 깊은 사고와 근원적 물음을 향한 ‘앎의 욕망’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포기할 수 없는 도전이기도 하다.

제2권은 1755년부터 63년의 저술 10편을 모은 자료집이다. 과학에서 다루는 존재 증명을 인문학적 사변으로 다듬었는데, 불의 원소나 열 물질로서의 에테르 개념을 공간의 개념과 결합함으로써 아인슈타인에 버금가는 사유의 예비로 평가받는다. 논리학과 관련해 칸트가 직접 출판한 유일한 저서인 ‘삼단논법’과 신의 존재를 증명할 근거를 제시하는 ‘신현존 증명’ 같은 자료도 만날 수 있다.

‘순수이성비판’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 제5권은 난해한 독해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손쉬운 해설서다. ‘형이상학 서설’을 통해 형이상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가능한지를 다루면서 이미 제출된 순수이성비판의 설계도로, 이 작품의 완성도를 증명한다.

제7권은 과학과 종교의 존재 증명에 집중한 2, 5권과 달리, 법론과 덕론의 기초원리를 형이상학 논거로 풀어냈다. ‘법론’에선 법과 권리의 개념 정의를 다루고, ‘덕론’에선 의무가 몸에 배도록 본성과 투쟁하는 이성의 실천전략을 이야기한다.

◇비판기 이전 저작 Ⅱ/형이상학 서설·자연과학의 기초원리/도덕형이상학=임마누엘 칸트 지음. 김상봉·이남원·김상현 등 옮김. 한국칸트학회·한길사 펴냄.

김고금평
김고금평 danny@mt.co.kr twitter facebook

사는대로 생각하지 않고, 생각하는대로 사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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