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제유가 변동성 당분간 높을 전망"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국제유가 상승의 여파로 지난달 수출물가와 수입물가가 상승한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주유소의 주유기가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9월 수출입물가지수' 자료에 따르면 수출물가와 수입물가는 2014년 11월 이후 3년 10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수출입 물가가 오른 것은 원·달러 환율 보합세에도 국제유가가 오른 영향이다. 지난달 월평균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77.23달러로 전월대비 6.5% 상승했다. 2018.10.16.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한국은행은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당분간 높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28일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에서 “미국의 이란 제재, 베네수엘라 정정불안 등 공급제약 요인과 미국 원유재고 증가 등 약세 요인이 혼재되면서 높은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10월 중 일일 두바이유 변동률은 평균 1.47%로 지난 1~9월 중 평균 10.8%를 상회했다. 이란의 원유생산 감소와 석유수출국기구(OECD) 추가 증산 무산 등으로 10월초 80달러대 중반까지 상승했던 두바이유 가격은 미국 주가 급락에 따른 원유 투자심리 위축, 사우디 증산 가능성 등으로 10월말 70달러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지난 5월 이란 핵합의 탈퇴 후 지난 8월 이란에 대한 1차 제재를 실시했고, 내달 5일 2차 제재 실시를 앞두고 있다. 2차 제재는 석유산업과 금융거래에 집중될 예정이다.

반면 최근 미국 원유재고는 정제설비 유지·보수기간이 시작되고 허리케인으로 인한 남동부 정제시설 가동중단으로 지난 12일까지 4주 연속 증가했다.

시장 조사기관 IHS마킷은 두바이유가 올해 3분기 배럴당 73.7달러에서 4분기 76.5달러, 내년에는 78.2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브렌트유가 올해 3분기 배럴당 75.2달러에서 4분기 81.0달러로 상승한 뒤, 내년에는 75.1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