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머니투데이

[기자수첩]'광화문 시대' 끝낸 박삼구 회장 무엇을 꿈꾸나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기자수첩]'광화문 시대' 끝낸 박삼구 회장 무엇을 꿈꾸나

머니투데이
  • 기성훈 기자
  • 2019.01.29 04:3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글자크기조절
  • 댓글···
10여 년 전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재계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2006년 대우건설에 이어 2008년 대한통운까지 손에 넣었기 때문이다. 중고택시 2대로 시작한 금호아시아나는 대형 인수·합병(M&A)으로 재계 순위가 7위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다. 주머니가 비어있는 상태에서 부채로 인수한 것이 문제였다. '승자의 저주'로 그룹 전체가 흔들렸다.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은 재매각했다.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아시아나항공은 자율협약을 겪었다. 결국 금호타이어는 중국 기업이 됐다.

우애 좋기로 소문났던 형제 사이에도 금이 갔다. 무리한 사업확장에 동생(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형(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반발했다. 법정 다툼이 계속됐고 그룹도 둘로 쪼개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광화문 사옥 시대의 명암이다. 박 회장은 28일 정들었던 광화문 사옥을 떠나 종로 공평동에 새 둥지를 틀었다. 금호아트홀도 오는 4월 말 공연까지만 하고 문을 닫는다. 광화문 인근에서 더는 금호의 흔적을 찾을 수 없게 됐다.

'종로 시대'를 여는 금호가(家) 과제는 산적하다. 금호산업, 금호고속 경영권을 되찾았지만,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도 수익성 강화가 시급하다. "차세대 성장 동력을 지휘하겠다"고 나선 3세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 행보도 주목된다. 확실한 경영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경영 부담을 줄 수 있는 총수 일가의 '오너 리스크'가 다시 발생해서는 안 된다.

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새로운 사옥에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자"고 말했다. 진정한 그룹 재건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실적 개선과 조직 구성원들의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 새 출발점에 다시 선 금호아시아나가 어떻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기자수첩]'광화문 시대' 끝낸 박삼구 회장 무엇을 꿈꾸나



칼럼목록

종료된칼럼

오늘의 꿀팁

  • 띠운세
  • 별자리운세
  • 날씨
  • 내일 뭐입지

많이 본 뉴스

메디슈머 배너_슬기로운치과생활 (2/1~)
남기자의체헐리즘 (1/15~)
블록체인

포토 /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