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1일 임시공휴일 무산될듯…직장인 "약 올리냐"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지난 5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충경로 일대에 걸린 태극기 뒤로 신호등이 각자의 색을 띠고 있다./사진=뉴스1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일 임시공휴일 지정이 어려울 것이란 소식에 휴일을 기대했던 직장인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6일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일인 4월11일 임시공휴일 지정과 관련해 "공휴일로 지정하더라도 모두가 쉬지 못할 가능성, 아이들 돌봄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며 "(임시공휴일 지정 무산이)최종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4월11일 임시공휴일 지정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자 직장인들은 "혀탈하다"는 입장이다. 직장인 박모씨(27)는 "연차 하루가 아쉬운 상황인데 임시공휴일 지정이 안 될 수도 있다고 해 맥이 빠진다. 미리 비행기 표도 끊어놨는데 취소해야 할까 싶다"고 전했다.

직장인 이모씨(28)는 "법정공휴일 없는 4월에 임시공휴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해 기뻤다. 그냥 쉬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누리꾼들도 "임시공휴일 안 할 거면 말을 꺼내지 말지 바람만 잔뜩 집어넣고 이게 뭐냐. 너무 화난다", "왜 이랬다저랬다 하냐", "아이들 돌봄 문제 같은 건 임시공휴일 지정 검토한다고 발표하기 전에 했어야지. 약 올리는 것도 아니고" 등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아쉽지만 임시정부수립기념일 공휴일 추진은 의미가 있으니 계속 고려했으면 한다" ,"안 하는 게 낫다. 대다수 중소기업, 소상공 직원들은 수당도 없이 쉬지도 못해서 상대적 박탈감만 느낀다" 등의 의견도 나온다.

앞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501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62.2%가 4월11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